‘듀피젠트’ 호산구 식도염 내년 적응증 추가 신청

리제네론ㆍ사노피, 연하장애 개선 임상 3상 시험결과 공개

기사입력 2021-10-26 11:5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 및 사노피社는 아토피 피부염 및 천식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 주사제)가 12세 이상의 호산구성 식도염 환자들에게 나타낸 효과를 평가한 두 번째 임상 3상 시험결과를 25일 공개했다.

‘듀피젠트’ 300mg을 주 1회 투여한 환자그룹에서 임상적‧조직학적 지표들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호산구성 식도염은 식도를 손상시켜 씹는 능력을 저해하는 만성‧진행성 2형 염증성 질환의 일종이다.

지난해 9월 FDA는 ‘듀피젠트’를 12세 이상의 호산구성 식도염 환자들을 위한 ‘혁신 치료제’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듀피젠트’ 300mg 주 1회 투여를 24주 동안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을 최대 52주까지 연장해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한 연장시험에서 도출된 것이다.

그 내용은 이달 3~5일 디지털 공간에서 열린 유럽 위장병학연합 주간 버추얼 2021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임상시험 프로그램에서 확보된 자료는 내년까지 보건당국들에 제출될 예정이다.

사노피社의 나미쉬 파텔 글로벌 면역학‧염증 개발담당 대표는 “현재 사용 중인 호산구성 식도염 표준요법제의 경우 제한적인 증상 완화효과를 나타낼 뿐인 데다 호산구성 식도염의 기저원인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들이 목적을 벗어나 믿기 어려울 만큼(incredible)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형편”이라면서 “인터루킨-4 및 인터루킨-13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듀피젠트’를 주 1회 투여할 경우 식도 내부의 염증을 낮추고 연하장애 증상을 크게 완화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난 점은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듀피젠트’가 호산구성 식도염의 기저 2형 염증에 대응할 수 있는 역할을 규명하기 위한 시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파텔 대표는 덧붙였다.

호산구성 식도염은 식도를 손상시켜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하는 증상을 말한다.

음식물의 가장 작은 부분이나 물을 한 모금 삼킬 때조차 고통스럽고 걱정스러울 만큼 숨이 막히는 듯함을 경험할 때가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

이 때문에 호산구성 식도염 환자들은 섭취를 피해야 하는 음식물이 늘어나면서 우울감과 좌절감을 겪게 된다는 지적이다.

식도 팽창이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는 데다 중증의 경우 경관(經管) 영양공급이 적절한 칼로리 섭취와 체중증가를 위한 유일의 대안인 경우도 적잖은 형편이다.

자연히 호산구성 식도염 환자들은 삶의 질이 취약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성이 증가하게 된다.

현재 미국 내에서 치료를 진행 중인 호산구성 식도염 환자 수는 약 16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중 4만8,000명 정도는 여러 가지 치료제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의 조지 D. 얀코풀로스 회장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이 시험이 호산구성 식도염이 얼마나 두려운 증상인지를 알게 해 준다”며 “앞서 침습성 내시경적 확장을 필요로 했던 환자들 가운데 3분의 1 이상에서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식도 파열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뒤이어 “인터루킨-4 및 인터루킨-13 작용경로를 차단하는 기전을 나타내는 ‘듀피젠트’가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다양한 질병들에 걸쳐 괄목할 만한 효과가 입증됐다”면서 “6가지 질병들을 대상으로 도출된 긍정적인 임상 3상 자료를 보면 인터루킨-4 및 인터루킨-13이 알러지성 또는 2형 염증 및 질병을 촉발하는 주요요인이라는 초기가설에 힘을 싣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같은 예로 얀코풀로스 최고 학술책임자는 호산구성 식도염와 같은 위장관에 나타나는 증상과 천식 또는 비강용종과 같이 기도(氣道)에 나타나는 증상, 아토피 피부염이나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또는 결정성 양진(또는 결절 가려움 발진)처럼 피부에 나타는 증상 등을 언급했다.

이번 시험에서 80명의 환자들은 ‘듀피젠트’ 300mg 주 1회 투여그룹에, 79명의 환자들은 플라시보 대조그룹으로 분류됐다.

일차적 시험목표는 24주차에 환자들이 보고한 연하장애 및 식도 염증을 평가하는 데 두어졌다.

그 결과 ‘듀피젠트’ 300mg을 주 1회 투여받은 환자그룹은 착수시점에 비해 증상이 감소한 비율이 64%에 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41%를 상회했다.

0~84 연하장애 증상 설문(DSQ) 지표를 적용했을 때 ‘듀피젠트’ 투여그룹이 23.78점(착수시점 당시 38점) 개선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3.86점(착수시점 당시 36점)에 비해 괄목할 만한 개선이 눈에 띄었던 것.

이와 함께 ‘듀피젠트’를 투여한 그룹은 조직학적 관해에 도달한 비율이 59%에 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6%를 10배 가까이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세한 시험결과는 임박한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시험에서 도출된 안전성 결과를 보면 현재 허가를 취득해 적용되고 있는 ‘듀피젠트’의 적응증들과 관련해 확보된 안전성 프로필과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24주의 시험기간 동안 부작용이 수반된 비율을 보면 ‘듀피젠트’ 300mg 주 1회 투여그룹에서 84%,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71%로 집계됐다.

‘듀피젠트’ 투여그룹에서 보다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주사부위 반응, 발열, 부비강염, ‘코로나19’ 및 혈압상승 등이 관찰됐다.

부작용으로 인해 24주 이전에 치료를 중단한 비율을 보면 ‘듀피젠트’ 투여그룹과 플라시보 대조그룹 모두 3%로 파악됐다.

한편 ‘듀피젠트’는 지난 2017년 호산구성 식도염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다만 ‘듀피젠트’가 호산구성 식도염을 치료하는 데 나타내는 효용성은 아직까지 임상개발 단계여서 안전성 및 효능 모두 아직은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완전하게 평가되었거나 확립되어 있지 않은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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