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다발성 골수종 신약 ‘블렌렙’ FDA 승인
美 최초 항 B세포 성숙화 항원 치료제 자리매김
입력 2020.08.07 06:15 수정 2020.08.0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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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는 새로운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블렌렙’(Blenrep: 벨란타맙 마포도틴-blmf)이 FDA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았다고 6일 공표했다.

‘블렌렙’은 항-CD38 모노클로날 항체, 단백질 분해효소 저해제 및 면역조절제를 포함해 최소한 4회에 걸쳐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을 위한 단독요법제로 허가를 취득했다.

이에 앞서 FDA는 지난 2017년 ‘블렌렙’을 ‘혁신 치료제’로 지정한 바 있다.

FDA는 이번에 반응률을 근거로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 절차를 진행한 끝에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가속승인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으려면 확증시험에서 임상적 효용성을 입증하고 상세한 내용에 대한 기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할 바론 최고 학술책임자 겸 연구‧개발 부문 대표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혈액암으로 꼽히는 다발성 골수종이 치유가 어려운 종양인 데다 파괴적인 질환의 하나”라며 “최초의 항 B세포 성숙화 항원(BCMA) 치료제로 허가받은 ‘블렌렙’이 아직까지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에 대한 치료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블렌렙’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이 암, AIDS 및 만성 신장병과 같이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높은 영역들에서 올들어 5번째로 허가를 취득한 신약이다. 또한 ‘블렌렙’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보유한 항암제 포트폴리오에서 최근 4개월만에 두 번째로 FDA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은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블렌렙’은 다면적인 메커니즘을 이용하는 혈액암 치료제로 세포표면 단백질의 일종인 B세포 성숙화 항원(BCMA)을 표적으로 작용한다는 특징이 눈에 띈다.

BCMA는 형질세포들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다 다발성 골수종 세포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렌렙’은 본임상 ‘DREAMM-2 시험’에서 6개월차에 도출된 주요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허가를 취득한 것이다.

‘DREAMM-2 시험’은 현행 표준요법으로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악화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후 착수되었던 시험례이다.

조지아州 애틀란타에 소재한 에모리대학 윈쉽 암연구소의 최고 의학책임자이자 이 대학 의과대학 혈액학‧의료종양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의학자로 ‘DREAMM-2 시험’을 총괄한 사가르 로니알 박사는 “치료가 가능하지만,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은 환자들에 대한 치료성과가 취약해 임상적으로 크게 도전받고 있는 종양의 하나”라며 “현행 표준요법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뒤이어 “현재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관계로 환자들은 증상이 재발한 후에도 동일한 계열의 약물들로 재차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은 현실이 바로 이번에 ‘블렌렙’이 최초의 항-BCMA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것이 환자들에게나 의사들에게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DREAMM-2 시험’에서 ‘블렌렙’ 2.5mg/kg 단일제를 3주 단위로 투여한 피험자들은 31%에 달하는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총 반응률(ORR)이 도출됐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평균적으로 7회에 걸쳐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환자들이었다.

평균 반응기간(DoR)의 경우 분석작업을 진행한 6개월차 시점에서는 도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반응을 나타낸 피험자들 가운데 73%가 6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기간에 이르는 반응기간을 나타냈다.

전체 피험자들의 20%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보고된 부작용을 보면 각막상피 부위에 변화가 나타나는 각막병증과 시력감퇴, 구역, 흐린 시력, 발열, 투여 관련반응 및 피로 등이 관찰됐다.

안구 부작용은 218명의 안전성 평가 환자들 가운데 77%에서 나타났는데, 각막병증, 시력변화, 흐린 시력 및 안구건조증 등이 관찰됐다.

각막 부작용의 경우 매회 약물투여에 앞서 안구검사를 통해 모니터링이 이루어졌다. 덕분에 적절하게 용량감소 또는 투여중단이 가능할 수 있었다.

환자들은 아울러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안약을 사용했다.

각막병증으로 인해 약물투여를 중단한 환자들은 2.5mg/kg을 투여한 그룹 가운데 2.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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