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단백질 분해 저분자량 약물개발 제휴
美 생명공학기업 아비나스와 공동연구ㆍ라이센스 합의
입력 2018.01.05 06:12 수정 2018.01.0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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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네티컷州 뉴헤이븐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으로 단백질 분해에 기반한 새로운 계열의 약물개발에 주력해 오고 있는 아비나스 LLC社(Arvinas)가 화이자社와 공동연구 및 라이센스 제휴에 합의했다고 4일 공표했다.

아비나스 측이 특허를 보유한 PROTAC(PROteolysis TArgeting Chimeras)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신약후보물질들에 대한 연구‧개발을 앞으로 다년간 함께 진행키로 했다는 것.

‘PROTAC 플랫폼 기술’이란 질병을 유발하는 세포 단백질을 분해하는 저분자량 약물을 개발하는 데 사용되는 신기술을 말한다.

이에 따라 양사는 다양한 치료제 영역에서 질병을 유발하는 일부 핵심 단백질들을 분해하도록 설계된 PROTAC 임상적 후보물질들의 개발을 함께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아비나스 측은 이 과정에서 약물개발 부문을 맡기로 했으며, 화이자 측의 경우 임상개발 및 발매를 총괄하기로 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아비나스 측은 계약성사금과 전임상, 임상 및 발매성과에 따른 지급금을 합쳐 최대 8억3,000만 달러를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았다.

이와 함께 아비나스 측은 양사의 제휴를 통해 개발되어 나올 제품들의 글로벌 마켓 매출실적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 수수 권한까지 확보했다.

아비나스社의 존 휴스턴 회장은 “제약업계의 글로벌 선도기업 가운데 한곳으로 손꼽히는 화이자가 다양한 질환영역들에 적용이 가능할 PROTA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와 손을 잡으면서 유례없는 위치에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뒤이어 “양사의 제휴가 표적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의 사용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자체적인 첫 번째 후보약물이 임상단계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하고자 힘을 기울여 왔던 아비나스에 또 하나의 핵심적인 성과가 도출되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자社 의약학(Medicinal Sciences) 부문의 존 루드윅 대표는 “단백질 분해야말로 우리가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영역”이라면서 “아비나스 측과 긴밀하게 협력해 다양한 치료제 분야에서 이 플랫폼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ROTAC 플랫폼 기술은 세포의 자연적이고 선택적인 유비퀴틴(ubiquitin: 단백질 분해과정에 관여하는 인체 내 단백질)-단백질 분해효소 작용을 사용해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분해시키는 첨단기술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저분자량 약물들에 비해 우수한 약효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PROTAC 플랫폼 기술이 표적 단백질을 단순히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노하우여서 여러모로 장점이 내포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

즉, 충분한 수준의 억제활성에 도달할 수 있으려면 고도의 전신 노출이 필요할 수 있는 데다 독성 부작용을 수반하고 약물내성으로 귀결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저분자량 저해제들에 비해 비교우위 가능성이 눈에 띈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아빈타스 측이 보유한 PROTAC 플랫폼 기술은 여러 결합부위들과 일시적으로 결합해 표적 단백질을 매우 강력하게 분해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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