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약대 동문회, '깨진 그릇' 봉합 불가능인가
21일 동시에 열린 총회서 이진희-전영구 각각 회장으로 선출
입력 2016.05.23 06:00 수정 2016.05.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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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총동문회가 내부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결국 양분된 총회를 개최했다. 

신충웅 회장측은 전영구 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을 추대했고, 이진희 회장측은 단독 후보로 추천돼 재선임 됐다. 

양측은 같은날 다른 장소에서 같은 시간 총회를 개최하는 등 기싸움을 벌였으나, 참석 인원수는 일단 이진희 회장이 우위를 차지했다. 

약사신협 총회 전경(좌)동보성 총회 전경(우)

서울 관약구 약사신협에서 신충웅 회장 중심으로 열린 총동문회에는 40여명이 참석했고, 이진희 회장이 중심이 된 서울 명동 동보성에서 열린 총동문회에는 100여명이 참석했다. 

양측 모두 양분된 동문회의 모습에 대해 "동문들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기는 힘든 모습을 보였다. 

신충웅
신충웅 회장은 동문회의 정통성을 내세우며 양분화된 동문총회의 원인이 이진희 회장에 있다고 질책했다. 

신회장은 "20년 이상 차이나는 후배가 선배들이 회장을 맡으라는 권고를 받아들이며 동문회를 우습게 만들었다"며 "이런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9월 임시총회 당시는 대한약사회장 선거로 인한 임시 회장 직책을 맡은 것으로 지지하던 후보가 낙선한 것에 책임을 지고 이진희 회장은 동문회장을 내려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자리에 참석은 원로 선배들도 "12기인 신충웅 회장 다음으로 많은 기수 선배를 건너뛰고 30기대의 이진희 회장이 동문회를 맡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성토했다.

이날 총회는 불참했으나 전영구 전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을 새 회장으로 추대하면서 끝을 맺었다. 

한편, 총회에서 동문 회장으로 재선임된 이진희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이 자리는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자리”라면서도 “임기 동안 마무리해야 할 일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회원들에게 누가 되지 않는 회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진희
이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지금의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이지 다름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쪽에서 총회를 하는 분이 계신데 그분은 옳지 않다. 옳음을 향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동문회 현 상황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성균관대 약대 정규혁 학장은 축사를 통해  "일부 동문의 부적절한 행태가 이어지면서 동문회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동문회의 본연에 충실하며 올바른 길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입장을 밝혔다.

선후배 사이라는 점에서 양측의 봉합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양분화된 동문회 운영과 관련된 법적 소송 등이 예고되면서 내홍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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