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린은 발암물질? 오히려 항암물질일 수도..
암세포 생존ㆍ전이 돕는 효소 활성 억제작용 관찰
입력 2015.03.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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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대체감미료로 손꼽히는 사카린(saccharin)은 지난 1970년대에 동물실험에서 방광암 상관성이 시사된 이래 한 동안 발암물질일 수 있다는 오명을 뒤집어 써야 했었다.

그런데 이 사카린이 오히려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입안에 군침이 돌게 하고 있다. 사카린이 암세포들의 생존과 전이를 돕는 작용을 하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사료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대학 의대의 로버트 맥케나 교수 연구팀(생화학‧분자생물학)은 22~26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미국 화학회(ACS) 제 249차 학술회의 및 전시회에서 25일 이 같은 요지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가 수록된 보고서의 제목은 ‘사카린: 탄산 무수화효소 저해제들의 구조 기반 약물설계를 위한 선도물질’이다.

맥케나 교수는 “사카린이 장차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신장암 및 췌장암 등 매우 공격적인 암들을 치유하는 항암제를 개발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의 연구팀은 사카린이 공격적인 암에서 눈에 띄는 탄산 무수화효소(carbonic anhydrase 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관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었다. 유방암 세포를 배양한 시험관에 사카린을 투여해 보았던 것.

그 결과 암세포들의 성장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되었음을 연구팀은 관찰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맥케나 교수는 “사카린이 탄산 무수화효소의 암세포 수소이온농도(pH level) 조절작용에 교란을 유도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암세포들의 증식과 전이가 어려워진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

특히 탄산 무수화효소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을 개발할 경우 주위의 건강한 조직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암세포들을 약화시킬 수 있게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맥케나 교수는 강조했다.

이에 따라 탄산 무수화효소를 타깃으로 작용하는 항암제를 개발하는 일은 대단히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으리라는 설명이다.

맥케나 교수는 “사카린 기반약물이 기존의 항암화학요법제나 방사선요법제 등과 병용투여하는 항암제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사카린 기반약물이 항암화학요법제나 방사선요법제가 항암효과를 좀 더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줄 수 있으리라 사료되기 때문이라는 것.

“일반대중은 사카린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을 갖고 있지만, 알고보니 나쁜 물질(bad guy)이 아니라 사실은 좋은 물질(good guy)인 것으로 보입니다.”

맥케나 교수는 차후 후속연구를 통해 사카린의 항암효과를 좀 더 면밀하게 관찰하고,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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