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해 처방액 10여년만에 13% 급증 왜?
고가 C형 간염 치료제 신약ㆍ복합제 남용 등이 견인
입력 2015.03.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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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의 처방약 약제비 지출액이 10여년만에 처음으로 13.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C형 간염 치료제 신약들과 복합제의 남용(exploitation of loopholes) 등이 전체적인 약제비 지출증가를 견인했기 때문.

미주리州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둔 미국 최대의 약국 경영관리‧서비스 전문업체 가운데 한곳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社(Express Scripts)는 10일 공개한 ‘2014년 드럭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C형 간염 치료제와 복합제는 전체적인 약제비 지출이 증가하는 데 절반 이상의 원인을 제공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두가지 요인들을 배제할 경우 지난해 처방약 약제비 증가율은 6.4%에 그쳤을 것으로 집계되었으리라는 의미이다.

또한 생물의약품과 고가의 복잡질환(complex conditions: 암, 다발성 경화증 등) 치료제 등 특수의약품들(specialty medications)의 높은 약가가 지난해 늘어난 전체 처방약 약제비 증가분의 31%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의약품 부문 자체의 약제비 지출액 증가율은 30.9%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C형 간염 치료제들의 경우 상위 10대 특수질환 치료제 가운데 두 번째로 처방건수가 낮았음에도 불구, 전체 특수의약품 처방액 증가분 가운데 4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되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특수의약품 가운데 연간 처방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은 의료보장(Medicare) 부문이어서 45.9%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을 내보였다.

익스프레스 스크립츠社의 글렌 스테틴 부회장은 “최근 몇 년동안 연간 처방액 증가율이 미국 내 전체 헬스케어 부문의 연간 인플레이션率을 밑돌았지만, 그 같은 패러다임이 높은 약가로 인해 예상치 못했고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는 비율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이 미국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약가지출을 통해 가능한 최선의 치료효과에 도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약국경영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면서 처방 및 복합제 이용을 보다 현명하게 조절하고, 적절한 임상적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필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스테틴 부회장은 설명했다.

예를 들면 지난해 C형 간염 치료제 처방액이 전년도에 비해 743% 가까이 급증한 것은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는 수치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항암제 신약들과 프로단백질 전환효소 서브틸리신/켁신 9형(PCSK9) 저해제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들 또한 C형 간염 치료용 신약들과 마찬가지로 희귀질환 치료제가 아니면서 희귀질환 치료제 수준의 높은 약가가 책정된 예로 꼽았다.

PCSK9 저해제들만 보더라도 환자 1인당 연간 약제비 부담액이 10,000달러를 넘어서고 미국 내 환자 수 또한 1,000만명에 도달하면서 장차 연간 부담액이 1,000억 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의 치료제들 가운데 지난해 연간 약제비 지출액이 가장 높았던 약효群은 항당뇨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4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고수했을 뿐 아니라 주 1회 경구복용 제형 및 주사제 제형들의 가세로 앞으로 3년 동안에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증 치료제 부문의 약제비를 보면 지난해 1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편양 제제들에 대한 밀봉 포장(tamper-resistant) 제품들이 지출액 증가에 상당부분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밖에 류머티스 관절염과 건선 등을 치료하는 염증성 질환 치료제 부문이 가장 고가의 특수의약품 지위를 변함없이 유지했음이 눈에 띄었다. 보고서는 잇단 적응증 추가와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비율이 증가한 현실에서 원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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