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자 동영상 게시 그후… '자정 변화의 바람'
해당 약국 관계자 '퇴직', '약사회 적극적 의지 부족' 지적도
입력 2011.11.14 11:01 수정 2011.11.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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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준모)이 내부적으로 지난 9월부터 진행중인 무자격자 퇴출을 위한 동영상 게재 활동은 두달여를 지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동영상이 게시된 적지 않은 약국에서는 화면에 잡힌 무자격자를 내보내고, 새로 약사를 채용하는 등 약준모의 요구에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이 게시된 한 약국에서는 관계자를 이미 퇴직시키고 근무약사를 추가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다른 약국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을 약준모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약국 약사는 "동영상에 연관된 해당 직원을 최근 내보냈다"면서 "약사회와 약준모에도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약국경영 상황이 그다지 녹녹치는 않은 양상"이라면서 "직원을 내보내는 대신 근무약사로 인력을 대체했다"라고 덧붙였다.

적지 않은 약국에서 퇴직 조치를 취하는 등 무자격자 문제에 대해 공감한다는 뜻을 전했지만 약사회 조직 내부에서 나온 반응은 실망스럽다는 것이 주변 관계자들의 얘기다.

지난달 말 약준모는 무자격자 동영상이 게시된 약국이 있는 지역 약사회를 비롯해 시·도 약사회와 대한약사회에 해당 약국의 처리 결과를 회신해 줄것을 요청했다.

무자격자를 내보내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회신을 달라는 것이 약준모의 요구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20일 정도가 지난 최근 해당 지역 약사회에 사실관계 확인과 이에 따른 처리결과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대한약사회의 움직임이 너무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지역 약사회에 사실 관계를 확인한 다음 청문회 등을 거쳐 처리하고, 결과를 보고하라고 한 것 이외에 중앙회 차원의 대응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 약사는 "약사법 개정안 처리를 앞둔 민감한 시기라고 하지만 이번 기회에 적극적인 정화운동이 진행돼야 한다"면서 "중앙회가 지역 약사회에 할 일을 미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비슷한 이유에서 청문회나 윤리위원회가 열린 경우도 있지만 결과가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대한약사회가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한 지역 약사회에서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약사회원은 "게시된 무자격자 동영상에는 약사회 임원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직 내부적으로 자정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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