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제약협회에 유통일원화 뿔났다
입장 정리 늦어지며 도매업계 일정도 틀어져, 강경 대응 목소리도 팽배
입력 2010.07.08 07:50 수정 2010.08.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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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가 제약협회에 서운함을 느끼고 있다. 유통일원화제도에 대한 도협 및 도매업계의 거듭된 지원 요청에 제약협회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일몰제 폐지'로 묶여 도매업소들에게는 촌각을 다투는 문제인 유통일원화는 도매업소들에게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는 점에서 제약협회가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팽배하다.

당장 지난 6일 열린 제약협회 이사회에서 유통일원화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데 대해 도협과 도매업계에서는 서운함을 넘어 단단히 화가 난 분위기다.

제약협회 신임 집행부가 도협을 방문, 류덕희 이사장이 ‘유통일원화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제약협회가 ‘아니다’는 해명을 하며 이사회(6일)에서 최종 결정을 내려 도협에 전달해 주기로 한 상태에서, 논의 자체도 안했다는 데 대한 반작용이다.

신임 집행부가 관련단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의례적으로 나올 수 있는 ‘덕담’에 대해서 조차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도매업계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제약협 신임 집행부가 의협을 방문한 자리에서 의협 쪽에서 복지부장관의 말을 인용해 ‘쌍벌제는 정부의 의지로 추진하는 것으로, 제약사와는 연관이 없다’는 말을 건네고 이것이 보도됐을 당시 일부 회원들이 진의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의협 쪽에서는 특별한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

대부분은 ‘덕담’으로 받아들일 문제였다고 봤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유통일원화에 대해 연이어 도매업계가 안 좋게 해석할 수 있는 사안들이 발생하며 업계에서도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약협회가 그간 혼란을 겪었고 현재 신임 집행부가 들어서며 혼란이 정리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다려보자는 시각도 있지만, 관련단체의 협조를 얻어 유예를 추진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강경 입장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인사는 “제약사가 실거래가상환제도 일몰제를 주장하고 있는데 도매가 찬성하겠나. 우리도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공문을 보냈고 제약협회도 7월초 답을 주기로 했다. 의약분업 이후 10년 간 도매가 제약에 해 준 것을 볼 때, 그간 도매와 제약의 관계를 볼 때 무책임한 일”이라며 “어차피 정보는 도매가 갖고 있는데 10월 이후 몇 건만 터져도 어떻게 할 것인가”고 지적했다.

제약협회의 결정과는 별도로  일부 제약사들이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른 인사는 “일부에서는 유예에 부정적이지만 제약사들을 만나 보면 많은 쪽에서 일정기간 유예 필요성을 인정한다. 전체적인 의견정립이 안될 수도 있다”며 “ 하지만 시장형 실거래가제도에서 직거래를 통해 무슨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정부가 시장형제도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것이 이면계약이다. 단견으로밖에 볼 수 없는 답답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제약사들이 유통일원화가 올해 폐지될 경우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시각(올초 제약협회 이사회에서 혼란에 대한 우려가 대체적인 분위기였고 2년 유예 등이 검토해 볼 안건으로 제시되기도 했다)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정리를 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협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한우 회장은 “7월 초까지 답을 주기로 했는데 이사회에서 논의도 안됐다. 시간은 다가 오는데 ‘가타부타’ 어떤 결정을 내려줘야 우리도 새로운 전략이나 방법을 짜는데 이런 식으로 시간만 보내면 된다는 생각을 하면 곤란하다.”며 “액션을 취해야 한다는 주문들도 많은데 우리도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협은 오는 12일 전국 각시도지부장이 참석하는 회장단 회의를 통해 유통일원화에 대한  대응책 및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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