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원 제약사 탄생 언제?
제약계, 약가 대폭 인가인하시 지연 우려 팽배
입력 2009.10.23 07:30 수정 2009.10.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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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원 제약의 꿈 멀어지나.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제약산업 고사 지적과 함께 매출 1조 제약사도 그만큼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매출 1조원은 국내 제약산업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제약계가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약가인하로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다.

현재 매출 7천억원을 돌파한 동아제약이 2010년을 분기점으로 1조원을 바라보고, 올해 매출 6천억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도 지금까지와 같은 성장추세로 가면, 수년 내 1조원 진입이 가능한 상황. 

하지만, 약가인하 폭과 제네릭 약가 인하로 대변되는 약가인하 정책에 따른 다국적제약사와의 경쟁력 상실 등이 보태지면 시기는 많이 늦어지고, 이는 한국 제약산업의 위상강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약가정책이 제네릭 인하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면 다국적제약사들의 경쟁력은 높아지고, 그만큼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력은 약화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남이 잘 나가는 것을 시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1조원 제약사 탄생은 너나 할 것 없이 바라고 있는데, 약가가 인하되면 멀어진다는 우려들을 하고 있다”며 “근접해 있기 때문에 도달하겠지만, 글로벌 시대에 제약산업을 위해서는 빨리 진입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내수가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정부도 해외시장 진출을 독려하고 있고, 제약사들도 이쪽에 집중하고 있는데 매출 1조원은 해외에서 한국의 제약산업을 다시 보는 계기로 작용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른 것은 몰라도 이 같은 분위기는 살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도매업계에서도 매출 1조 토종 도매 탄생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가 한 인사는 “지금 토종 도매상들이 쥴릭과 경쟁하고 있는데, 쥴릭은 국내 진출 당시 매출 1조원으로 시장의 15%를 차지하면 국내 유통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상징적 의미와 함께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의 예속화 의미도 있는 것”이라며 “다국적제약사의 시장 점유율이 커지는 상황에서 빨리 매출 1조원 토종 제약사 나오는 것이 제약산업을 위해서나 의약품 유통시장을 위해서나 좋은 일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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