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지속형 인슐린제 유방암 상관성?
장기 추적조사 결과 일부서 발암률 증가 관찰
입력 2009.06.29 11:19 수정 2009.07.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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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아벤티스社의 블록버스터 항당뇨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가 유방암 발생률 증가와 상관성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유럽 당뇨연구협회(EASD)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다이어베톨로지아’誌(Diabetologia) 최신호에서 이 같은 상관성을 제기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성 여부를 입증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토록 촉구한 것.

그렇다면 지난해 24억5,000만 유로(34억1,0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던 ‘란투스’가 항응고제 ‘로베녹스’(에녹사파린) 및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와 함께 현재 사노피의 ‘빅 3’ 제품을 이루고 있는 데다 최근 매출이 크게 증가에 따라 생산량 확대가 강구되는 등 한창 부상하고 있는 상태임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할만한 것이다.

‘다이어베톨로지아’에 게재된 보고서는 총 300,000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영국과 독일, 스웨덴, 스코틀랜드에서 진행된 4건의 장기 추적조사 결과가 담긴 것이다.

사실 ‘란투스’의 발암 상관성은 지속형 인슐린제인 이 제품이 허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부터 개연성이 제기되어 왔던 사안이어서 새삼스런 이유는 못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사노피-아벤티스社의 장 피에르 레너 최고 의학책임자(CMO)도 26일 “아직까지 ‘란투스’ 투여와 유방암 발생 사이의 상관성과 관련해 확정적인 결론이 도출되어 나온 것은 아니다”라는 말로 ‘란투스’의 안전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에서 의료보험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란투스’를 투여받은 환자들(피험자 수 12만7,031명)에게서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암 진단 증가 상관성이 눈에 띄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즉, ‘란투스’를 평균 1년 6개월 투여받았던 환자 100명당 1명의 암 진단환자가 추가로 발생했을 뿐 아니라 투여용량에 따라 발암률이 다른 제품들을 사용한 그룹과 비교할 때 최대 31%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

또 스웨덴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란투스’를 투여받았던 환자들(피험자 수 11만4,841명)은 다른 제품들을 사용한 그룹과 비교할 때 유방암 발생률이 2배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스코틀랜드에서 도출된 연구결과(피험자 수 4만9,197명)에서는 유방암 발생률 증가가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것에는 미치지 못했던 데다 영국에서 진행된 시험(피험자 수 10,067명)에서는 상관성이 관찰되지 않아 논란의 단초를 제공했다.

유럽 당뇨연구협회의 울프 스미스 회장과 ‘다이어베톨로지아’의 에드윈 게일 편집장도 “환자들이 ‘란투스’를 투여받을 경우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지만, 불필요한 경계심만 촉발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보고서에서도 현재 ‘란투스’를 투여받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사용을 중단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사례들의 제한성을 유념해야 할 것인 만큼 추후 세계 각국에서 도출된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분석하는 등 대규모의 후속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은 피력했다.

사노피측 또한 “환자들의 안전성은 우리에게도 최고의 관심사”라며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란투스’의 안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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