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여성에게도 발기부전藥?
性的 문제 개선에 간접적 역할
입력 2001.05.2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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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도 '비아그라'(실데나필)를 복용하면 임포텐스 증상을 개선하는 효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이탈리아 카타니아大 性문제 연구소의 살바토레 카루소 교수는 27일자 '영국 산부인과학誌'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여성들의 性的 문제를 개선하는 데도 간접적인 역할(indirect role)을 수행하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이는 577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오히려 플라시보가 '비아그라' 보다 더 효과적이었다는 요지로 지난해 美 산부인과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던 내용과 정면으로 상충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 불감증(sexual dysfunction)은 남성 발기부전 보다 환자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아그라'는 페니스로 유입되는 혈류량을 높여 남성들의 발기부전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로 개발된 것. 그러나 이 약물이 불감증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여성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카루소 교수팀은 22~38세 사이의 연령층에 속하는 불감증 여성 53명을 대상으로 4주 동안 '비아그라' 25㎎이나 50㎎ 또는 플라시보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한 뒤 나타난 변화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비아그라' 복용群의 경우 조사가 요구한 5가지 기준 모두에서 플라시보 투여群에 비해 괄목할만한 효과를 보았다고 답변한 여성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카루소 교수는 "실데나필이 남성 발기부전 환자들에게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여성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아그라'는 경쟁약물들이 속속 시장에 발매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개발사인 화이자社에 많은 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영국에서는 남성이 명백한 육체적 결함이나 중대한 정신적 원인으로 인한 발기부전 증상을 지니고 있을 경우 일정한 수량에 한해 의료보장제도(NHS)에서 급여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 중에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정작 '비아그라'를 발매하고 있는 화이자社 조차 이번 발표내용에 대해 100% 환영한다는 입장은 표시하지 않았다.

이 회사의 대변인은 "자체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아그라'가 여성들의 性的인 문제를 개선하는 데 이번 공개내용과 같은 효과가 입증되지 못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비록 카루소 교수의 발표가 매우 흥미로운 것이기는 하지만, 좀 더 연구를 진행해 보아야 자세한 언급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는 또 "여성 불감증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약물의 연구가 현재 임상 2상까지 진전되고 있어 향후 수 년내에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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