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양배추‧양파는 췌장암 수비대
플라보놀 성분들이 항암활성 발휘
입력 2007.04.26 16:12 수정 2007.04.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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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플라보놀 성분들(flavonols)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빈번히 섭취할 경우 췌장암 예방에 효과적임이 입증됐다.

특히 흡연자들의 경우 플라보놀 성분들의 섭취를 통한 췌장암 예방효과를 가장 크게 기대할 수 있는 부류로 지목됐다.

흔히 플라보놀 성분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식품으로는 양파가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아울러 사과, 딸기를 비롯한 장과류(漿果類), 브로콜리, 케일 등도 양파에 버금가는 식품들로 분류되고 있다.

독일 포츠담-레브루에케 영양학연구소의 우테 뇌트링스 박사팀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캘리포니아州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던 미국 암 연구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뇌트링스 박사팀은 총 18만3,518명의 미국 캘리포니아州 및 하와이州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평균 8년에 걸친 추적조사 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총 529명에서 췌장암이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평소의 식품 섭취실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평소 플라보놀 섭취량이 가장 높은 부류에 속했던 이들의 경우 췌장암 발생률이 최소 수준 섭취그룹에 비해 23%나 낮은 수치를 보인 대목.

특히 원래부터 췌장암 발생 위험성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 흡연자 그룹의 경우 가장 두드러진 효과가 눈에 띄었다. 이들 가운데 플라보놀 최다 섭취그룹의 췌장암 발생률이 최소 섭취그룹에 비해 무려 59%나 낮게 나타났을 정도.

플라보놀 성분들 중에서도 구체적으로 캠페롤(kaempferol), 케르세틴(quercetin), 미리세틴(myricetin) 등 3가지 성분들의 발암률을 비교평가한 결과에서는 캠페롤 섭취그룹이 전체 피험자들 가운데 가장 낮은 22%의 췌장암 발생률을 기록했다. 캠페롤은 양배추와 시금치 등에 풍부히 함유되어 있는 플라보놀 성분의 일종.

반면 양파에 가장 많은 양이 함유되어 있는 케르세틴과 붉은 양파 및 장과류에 다량 들어 있는 미리세틴은 흡연자 그룹에서 췌장암 발생률 감소에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효과를 내보였다. 그러나 비 흡연자 그룹에서는 그 같은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연구는 플라보놀 성분들이 췌장암 발생을 예방하는 구체적인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플라보놀 성분들이 세포의 증식과 산화(酸化) 스트레스를 억제하고, 해독성 효소의 작용 및 세포괴사를 유도하는 기전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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