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식동원] 서로 다른 영양가치 미강과 미강유
입력 2026.11.03 09:00 수정 2026.11.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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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를 백미로 도정할 때 떨어져 나오는 쌀겨, 미강은 곡물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이다. 

그러나 식이섬유와 지방, 여러 식물성 성분을 품고 있어 가치있는 식재료다. 

미강 효능에 관심이 높아진 배경도 이 성분 구성과 활용 가능성에 있다. 

최근에는 쌀겨 자체뿐 아니라 여기서 얻은 기름인 미강유를 대상으로 사람의 혈중 지질 변화를 살피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미강과 미강유는 구분해야

미강은 식이섬유를 포함한 원료이고 미강유는 그중 기름 성분을 추출한 것이다. 

쌀겨 가루와 기름은 같은 벼에서 출발해도 먹는 형태와 성분 비율이 다르다. 

연구에서 다루는 감마오리자놀과 토코트리에놀 등도 관심을 끄는 성분이다. 

성분 이름에 주목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연구자료를 볼 때는 단순히 미강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연구에 쓰인 것이 가루인지 기름인지 추출물인지 확인하면 식품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대사증후군 성인의 미강유 연구

2024년 Lipids in Health and Disease에 발표된 이란 길란대학 연구팀의 공개 무작위 대조시험은 과체중·비만이면서 대사증후군이 있는 성인 50명을 배정해 미강유 섭취와 일반 식사 지도를 비교했다. 

연구에서는 하루 30g의 미강유를 8주간 제공했고 44명이 시험을 마쳤다. 

기초 수치를 보정한 비교에서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등의 개선이 관찰됐다. 

어떤 사람이 어떤 형태를 얼마 동안 섭취했는지 함께 제시했다는 점에서 식품 연구를 읽는 구체적인 사례가 된다.

 

여러 시험을 모아 본 혈중 지질 변화

2024년 Nutrient애 발표된 서울대 연구팀의 메타분석은 무작위 대조시험 11건, 참가자 572명의 결과를 모았다. 

통합 분석에서는 중성지방과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이 감소했고, 제형별 비교에서 미강유가 통미강보다 

총콜레스테롤과 LDL에 더 큰 효과를 보였다. 

이 연구는 쌀겨 유래 원료를 하나로 묶기보다 형태별로 나눠 볼 이유를 보여준다. 

식품의 활용 가치를 평가할 때도 이러한 구분이 중요하다.

 

단기적 효과는 기대하지 말아야

미강을 식품으로 활용할 때는 한 가지 성분만 비교하기보다 원료와 영양정보, 평소 사용하는 양을 함께 살피는 것이 좋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미강이 건강에 유용할 수 있음이 알려지고 있지만 식품으로 섭취할 때는 단기적으로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연구에 따라서는 지질개선 효과 등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특히 의료적으로 지질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미강을 먹는다고 치료제 복용량을 임의로 조정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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