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인 대한뇌전증학회 명예회장(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신경과)가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뇌전증학회 개회식에서 뇌전증 분야의 학술적 발전과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뇌전증 명예대사'로 위촉됐다.
국제뇌전증협회(IBE)와 국제뇌전증 퇴치연맹(ILAE)은 뇌전증 명예대사 위촉 배경에 대해 지난 1986년에 뇌전증 수술에서 병소를 찾는 신경영상법 중 뇌혈류검사(SPECT)를 세계 최초로 뇌전증수술에 도입해 진료의 질을 한 차원 높이고, 아시아대양주 지역에서 뇌전증 퇴치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사회적 인식 개선에 앞장선 점을 손꼽았다.
이병인 명예회장은 "뇌전증 질병 자체도 문제이지만 심각한 사회적 핸디캡을 동반한다"며 "뇌전증에 대한 진료수준을 높이고, 치료를 못 받는 사람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제도적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명예회장은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직도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이유 때문에 당연히 받아야 할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64%에 달한다"며 "아시아대양주 지역의 젊은 신경학자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자기나라로 돌아가 뇌전증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초청교육 프로그램과 네트워크 구성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뇌전증학회는 지난해부터 정기학술대회를 국제학회 수준으로 격상, 공용어를 영어로 바꿨으며, 아시아 포럼을 결성, 아시아 대양주 지역에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2009년부터 아시아대양주 뇌전증퇴치연맹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병인 명예회장은 올해 열린 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4년 동안 뇌전증 퇴치연맹을 대표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