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BMS '프라바콜', 화이자 '리피토'에 "맞짱"
한해 220억 달러 규모의 거대볼륨을 형성하고 있는 콜레스테롤 저하제 시장에 거센 회오리 바람이 몰아칠 것인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가 다음주 자사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프라바콜'(프라바스타틴)이 나타내는 효과가 화이자社의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에 미치지 못한다는 기존의 인식을 뒤엎는 연구결과를 공개할 예정으로 있기 때문.
이와 관련, '프라바콜'은 현재 BMS가 보유한 톱-셀링 품목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화이자社와 머크&컴퍼니社도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베스트-셀러인 것은 마찬가지.
그러나 제품별 랭킹을 보면 화이자의 '리피토'가 한해 9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단연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다. 머크의 '조코'(심바스타틴)에 비하면 매출실적이 '따블' 스코어 가까이 상회하고, '프라바콜'에는 3배나 앞서가고 있을 정도.
게다가 '리피토'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 효과가 우수하고, 가격 또한 저렴하다는 장점까지 지닌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실제로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스티븐 E. 니센 박사팀이 3일자 '美 의사회誌'(JAMA)에 공개한 연구결과에서도 '리피토'를 복용했던 그룹에 비해 '프라바콜' 복용群의 동맥 내 콜레스테롤 플라크 축적량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 항간의 인식을 뒷받침했다.
이 연구는 니센 박사팀이 총 65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999년 6월부터 2001년 9월까지 진행했던 것.
연구팀은 피험자들에게 고용량의 '리피토' 또는 이 보다 적은 용량의 '프라바콜'을 각각 복용토록 하면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동맥 내 콜레스테롤 플라크의 축적량을 측정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노스 캐롤라이나大 의대의 시드니 스미스 박사는 "물론 보다 많은 연구가 뒤따라야 하겠지만, 니센 박사팀의 연구결과만 놓고 보면 '리피토'의 효능이 '프라바콜'을 앞서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 이번에는 BMS의 차례!
BMS는 '프라바콜'의 효능이 '리피토'에 미치지 못한다는 인식이 잘못된 것임을 입증하기 위해 총 4,16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년 동안 임상실험을 진행해 왔다. 이 연구는 피험자들을 2개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 동일한 용량의 '프라바콜' 또는 '리피토'를 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에 대해 베일러의대에 재직 중인 크리스티 밸런타인 박사는 "피험자 수를 소규모로 하는 등의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하면 약물간 우열이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밸런타인 박사는 콜레스테롤 저하제 시장의 또 다른 경쟁자들에 속하는 머크&컴퍼니社와 쉐링푸라우社의 연구비 지원으로 10,000여명의 환자들을 참여시킨 가운데 수 년째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조코'와 '제티아'(에제티마이브)의 효능을 비교평가하는 연구를 진행 중인 장본인이다.
'프라바콜'의 임상을 총괄해 온 하버드大 의대의 크리스토퍼 P. 캐넌 박사도 대규모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도 부족함 없는 규모로 진행되어 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캐넌 박사는 강조했다. 다시 말해 두 약물의 효능을 비교평가하기 위해 심장마비 치료, 혈관조영술, 심장 우회수술 등을 받은 환자들에게 1,000회 이상 약물을 투여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는 설명이다.
과연 '프라바콜'이 '리피토'에 능히 맞짱 뜰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공개될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덕규
200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