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고지혈증 치료제 평가 '논란' 일단락 될까
'보건의료 경제성평가의 이해'라는 주제로 오늘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 기념관 2층 삼성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회장 양봉민)의 춘계 학술대회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최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사업에 대한 산,학,관의 다각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지난 4월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 이후 고지혈증 치료제 평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던 심평원이 어떤 입장을 내세울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된다.
여기에 15일 KRPIA와 제약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고지혈증 치료제 시범평가 워크숍'에서 KRPIA 보건의료경제성평가팀 고수경 박사가 심평원이 설명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했던 내용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공개되면서 제약업계와 심평원간의 의견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문제제기' 효과 있을까
제약업계는 고지혈증 치료제 시범평가에 대한 워크숍을 통해 제약업계의 입장을 전달할 준비를 마쳤다.
학술대회를 하루 앞두고 진행한 워크숍의 취지가 고지혈증 치료제 시범평가의 문제점을 논의하고 제약사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했다는 점에서 시간은 촉박했지만 입장 전달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워크숍에서 발표를 맡은 고수경 박사는 학술대회에서 평가 결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학계와 정부의 입장은 앞으로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제약업계는 시범평가 방법의 오류 수정 없이는 고혈압, 골다공증 등 올해에만 3,700여 품목이 평가를 들어가는 본평가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번 고지혈증 치료제 시범평가는 단순히 고지혈증 치료제 목록 재정비에 그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번에 지적되는 문제점들이 다른 약효군 품목들을 평가할 때 개선되지 않고 그대로 진행된다면 이로 인해 우리 사회가 지불해야 할 사회적 비용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함구(緘口)했던 심평원 과연?
심평원은 지난 4월 제약사 대상 설명회 이후 고지혈증 치료제 시범평가와 관련한 두차례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대체했다.
그러나 보도자료의 내용은 형식적인 보여주기에 그쳤고 개별 제약사에도 구체적인 진행상황에 대한 언급이 없어 끊임없이 경제성평가의 투명성에 대한 압박을 받아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심평원은 학회와 업계의 평가에 대한 불만에 대해서는 "그동안 고지혈증 치료제 평가를 위해 학회에 비용효과성 평가를 위한 의견을 공식 요청하고 학회 등이 추천한 임상 및 경제성평가, 통계 관련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해 10여 차례 자문회의를 통해 평가를 진행했다"며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는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워크숍 등을 4차례 개최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제약업계가 구체적으로 고지혈증 치료제 시범평가, 더 나아가서는 기등재 목록정비 사업에 대한 오류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심평원이 구체적인 답변을 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날 패널토론에서는 이의경(숙명여대), 이무영(동국대), 고수경(KRPIA), 최명례(심평원), 이태진(서울대)등 업계 학계 공공 부문 전문가들이 참석, 기등재 의약품 선별등재사업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호영
2008.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