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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제약사로 재탄생, 올해 두자릿수 성장'
한독약품(회장 김영진)은 올해 경영슬로건을 ‘Great 한독, 제대로 고고씽’으로 정했다. 일은 ‘제대로’ 분위기는 ‘신나게’ 한 방향으로 같이 가자는 의미다.
이 바탕위에 △백신, B형 간염치료제 등 신제품 출시 △음성 공장 리모델링 △ R&D 조직개편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진행 △지속적인 인재 투자 및 사내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등 5가지를 적극 실행, 지속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김영진 회장은 “차별화되고 과학적인 영업 마케팅활동 등 새로운 약업 환경에서 한발 앞서 나가기 위한 기본 준비를 착실히 해온 만큼 변화된 패러다임에 적극 동참해 성장을 일궈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몇 년 간 성장이 부진했는데
-남들은 20,30% 성장했는데 몇 년 동안 한 자릿수 성장했습니다. 지난해도 2,930억원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올해는 두자릿 수 성장을 해보려고 합니다.
사노피-파스퇴르와 백신을 함께 하는데 여기서 4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됩니다. 여기에 ‘세비보’ ‘가브스’ ‘가브스매트’, ‘아마릴군’을 성장동력으로 19% 성장한 3,500억원을 설정했습니다. 한독은 오리지날 제품으로 승부할 것입니다. 지난해 제네릭을 했는데 힘들었어요. 올해는 새로운 제품을 갖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입니다.
기업이니까 수치적인 목표를 내세우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2016년 국내회사 중 ‘톱3’라는 목표는 있습니다.
▷올해 영업 마케팅이 화두인데
-타 제약사에 비해서는 금단 패닉현상이 적습니다 그간 영업사원들의 불만도 있었고 불편한 적도 있었는데 이렇게 해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겠느냐’로 인식이 정립됐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맞는 방향이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안정화단계입니다.
그간 역사와 전통 때문인지 ‘젊다’는 인식이 없었고, 평균 근속연수가 12,13년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회사였는데 지금은 70% 이상이 30대입니다. 사노피-아벤티스 합병이 성사되면서 그쪽으로 인력도 많이 갔고 신규인력을 많이 채용해 지금은 완전히 젊은 회사가 됐습니다.
오히려 원숙미 노련미가 없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슬로건이 ‘제대로 고고씽’을 설정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거죠.
세계적으로도 영업환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과거 MR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던 유력 제약사 경우 신제품이 나오면 몇 천명이 투입됐지만 지금은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또 한 사람이 과거에는 몇 품목만 했지만, 지금은 7,8품목을 갖습니다. 한번 만나러 가서 많은 제품을 소개한다는 의미죠. 패러다임에 변하고 있습니다.
▷리베이트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데
-제네릭 시장이 과연 지금 같은 형태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가 우려됩니다. 지금은 내부고발이라는 게 많은데 과거와 시대가 많이 바뀌었고 젊은 세대는 인식도 다릅니다. 지금은 영업사원 핸드폰으로도 리베이트와 관련한 모든 것을 다 파악할 수 있습니다.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을 얘기할 때 제약산업도 국제사회에 가서 돈을 벌어 와야 한다는 게 정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좁은 시장에서 몇 백 개가 다투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외국에서 벌어오려면 패러다임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정부에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의 의지가 어디까지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번에는 강도가 센, 전방위 압박으로 정부가 일관성을 갖고 계속 나가야 합니다.
회사의 방향이 문제라고 봅니다. ‘회사의 지시냐, 아니면 스스로냐’로, 회사의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리베이트 처벌법은 기존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제약업계가 자정해 새로운 질적 변화를 창출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정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회계학회가 수여하는 '2009 투명회계대상’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한독약품은 정부의 제약업계 투명화 노력에 공감하여 정부 시책에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연구개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청와대에서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바이오업을 설정하고 여기에 제약산업이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방향이 나온 것으로 아는데, 리베이트가 아킬레스건을 잡고 있습니다.
이 결과 제약 연구개발 얘기는 활발하지 않고 리베이트 얘기만 나오고 있습니다. 부처가 다른 면도 있습니다(연구개발-지식경제부, 복지부= 보험재정 중점)
산업 입장에서 보면 약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절대 마진율이 줄고 연구개발 투자가 없어집니다. 리베이트를 하지 않으면 연구개발 투자 여력으로 돌려준다는 것인데, 아직 제약계 내에는 깎기만 하고 받는 것은 없다는 불신과 불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 빨리 클리어하게 대안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국내 회사들도 그 시대에 무엇을 해야 가장 베스트가 나오냐 예측하고 맞춰가는 회사는 잘할 것입니다. 또 이번에도 버티면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도 있는 것 같은데 빨리 인식을 전환해야 합니다.
한독은 디벨럽먼트는 남보다 먼저 시작했는데 디스커버리와 리서치는 거의 못했습니다. 연구소도 옮기고 박사인력도 영입하고 했는데, 바이오기업 대학 등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계속 진행할 것입니다. 현 환경에서 연구개발이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은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제약협회 역할도 있을 것 같은데
-제약협회는 이해관계가 다른 집단이 너무 많아 미래 산업 청사진을 그려서 입안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안에서 토론이 힘들기 때문이죠.
진짜 국내 제약산업 빅뱅이 이뤄날 것인가를 제일 큰 변수로 보고 이에 맞춰, 정책을 짜나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제약산업 전망에 대해 한 말씀
-제약산업은 인구 고령화,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의 변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으로 외형적으로는 약 10% 내외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그러나, 새로운 약가인하제도(저가구매인센티브제 등)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어 제약 회사의 이익구조에 어려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강보험재정의 안정화를 위해 적절한 약가 통제 정책은 필수적이지만, 기존 약가제도를 정비해 가는 것이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불법 리베이트에 대한 단속 강화와 처벌 정책은 궁극적으로는 한국 제약산업 영업/마케팅의 체질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신약을 보유해 보험 약가 수혜를 받는 제약회사, 개량신약 비중이 높은 회사, 그리고 높은 과학적, 윤리적 기준을 가진 회사들이 선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약업계도 정부의 정책에 무조건적인 반대를 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대안을 제시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주요 전략]
▲연구개발= R&D는 올 한해 전체 매출의 약 8% 정도를 투자할 계획으로, 올해 R&D 성장 발판을 만들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략연구개발본부 산하 중앙연구소는 신약연구소와 임상연구소를 통합, 신약연구소를 제제연구그룹, DDS 연구그룹, 바이오연구 그룹 등 5개 체제로 확대개편하고 외부 협력 연구를 위한 외부 혁신 그룹을 둬 명실상부한 중앙연구소 체제로 거듭났다.
또 의학정보팀, 의학커뮤니케이션팀, 의학연구팀을 의학부로 통합해 커머셜 본부의 ‘scientific medical marketing’을 지원토록 했다.
올해도 현재 구축되어 있는 사내 R&D자원을 충분히 활용함과 동시에 국내외 바이오벤처 회사들과 공동연구 및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나가자는 목적에서 ‘Open Innovation’(개방형 혁신)이라는 기본 원칙을 고수한다. 16~20명의 경력직도 채용할 예정이다.
백신 세비보 가브스 아마릴 크레오신티 집중 육성
▲중점육성품목 마케팅= 우선 B형간염 치료제 ‘세비보’는 빠르고 확고한 시장정착을 위한 인지도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백신도 올해 백신사업부 ‘가디언 프랜차이즈’를 신설했다.올해 국내 최초의 DTaP+IPV콤보 백신인 ‘테트락심’, 청소년/성인용 Tdap 혼합 백신 ‘아다셀’, 폴리오백신 ‘이모박스 폴리오(Imovax Polio)’,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B 백신 ‘악티브(ActHib)’, A형 간염백신 ‘아박심(Avaxim)’, ‘ID플루(IDFlu)’ 등 을 발매해 백신시장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회사 성장 전략의 중심에 둘 계획이다.
제2형 당뇨병치료제 ‘가브스’ 는 노바티스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성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 가브스와 메트포르민의 복합제제인 ‘가브스메트’를 발매, 제품 인지도를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마릴(Amaryl, Amaryl-M, Amaryl-MEX )군도 당뇨병치료제 1위의 아성을 공고히 할 계획기이다. 이외 지난 해 출시한 혈당측정기 ‘바로잰’과 함께 명실공히 토털당뇨케어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2009년 매출 200억을 돌파한 ‘테베텐’(Teveten, Teveten plus)은 항고혈압약 중 유일하게 테베텐이 갖고 있는 뇌졸중 예방효과와 우수한 혈압강화 효과를 적극 홍보하고, 순환기 신경과 및 타깃 의원 포지셔닝을 강화하기 위한 영업/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드름치료제 ‘크레오신티’도 주요 고객층인 청소년층을 타깃으로 광고와 홍보 등을 진행하고, 올해 여드름 치료제시장 70% 이상을 점유해 1위 브랜드 위치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수출= 2010년 전년 대비 31% 성장한 총 74억 원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2009년 수출 실적 : 56억원). 이중 중 아마릴M이 57억을 차지, 2009년 대비 6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2009년 아마릴M 수출 : 36억 원).
아마릴M은 2009년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등 약 40개국으로 수출됐으며, 향후 2년 간 약 80여 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마릴MEX는 현재 약 50여 개국에서 품목허가를 진행 중으로, 2010년 말 또는 2011년부터 점진적으로 수출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 2009년 136억 원을 투자했다. 2010년에는 신제품 도입, GMP 설비 및 공정개선을 위한 생산설비 확충, 전산장비 구입 등에 243억 원 투자할 예정이다.
공장 쪽에서는 추후 생산 물량 증가에 따른 준비,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인프라 구축을 통한 cGMP 의약품 생산 시설 위상을 재정립을 목적으로 올해 말 200여 억 원을 투자해 음성 공장을 리모델링하고 신규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2012년 아마릴M의 일본 수출과 음성공장의 물량 증가에 대비해 자동화 신규 과립 제조 라인과 자동화 세척 시스템이 도입된다. 또 데이터의 전자문서 기록화 및 보관, 실시간 추적관리, 이상 발생시 Alarm 등 감시 시스템을 현대화한다.
이권구
2010.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