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이자, 4분기 순이익 188%‧매출 34% “껑충”
화이자社가 순이익이 7억6,7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88%나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난 2009년 4/4분기 경영실적을 3일 공개했다.
2008년 4/4분기의 경우 화이자는 관절염 치료제 ‘벡스트라’(발데콕시브)의 마케팅과 관련해 23억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던 여파로 전년동기보다 90%나 급감한 2억6,6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는데 머물렀었다.
지난해 10월 와이어스社에 대한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이후로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분기별 경영실적이어서 관심을 모은 이날 발표내용에 따르면 화이자는 4/4분기 매출이 165억3,700만 달러에 달해 34%의 높은 성장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의 와이어스 제품들이 4/4분기 매출에 33억 달러(27%)의 플러스 효과를 안겨준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약 부문이 146억600만 달러로 30% 성장하는 호조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가 65억2,100만 달러로 10% 성장, 스페셜티 케어(Specialty Care)가 29억3,400만 달러로 84% 성장, 이스태블리쉬드 프로덕츠(Established Products)가 27억4,900만 달러로 57% 성장, 이머징 마켓이 19억7,400만 달러로 25% 성장, 항암제가 4억2,800만 달러로 11% 성장을 각각 기록했다.
동물약 부문도 9억100만 달러로 15% 확대된 실적을 과시했으며,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4억9,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제품별로 보면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가 31억7,500만 달러,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가 6억6,900만 달러로 공히 1% 성장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금연 치료제 ‘챈틱스’(바레니클린)도 1억7,600만 달러로 2% 소폭감소했다.
하지만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는 5억4,900만 달러로 9% 팽창을 과시했으며, 녹내장 치료제 및 안압강하제인 ‘잘라탄’(라타노프로스타)이 4억9,900만 달러로 10% 증가한 실적을 올려 눈에 띄었다. 심혈관계 치료제 ‘카듀엣’(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은 1억5,600만 달러로 5% 상승했다.
항암제 ‘수텐’(수니티닙)과 항진균제 ‘브이펜드’(보리코나졸)은 각각 2억9,300만 달러와 2억4,3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창출하면서 33% 및 24%의 고도성장을 실현했다. ‘비아그라’와 성분이 동일한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리바티오’ 또한 매출액 자체는 1억3,100만 달러로 아직 많은 편이 아니지만, 38%의 높은 성장률이 돋보였다.
볼륨이 큰 제품들 가운데는 대상포진‧섬유근육통 치료제 ‘리리카’(프레가발린)이 8억2,000만 달러로 1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이 주목할만했다.
반면 항고혈압제 ‘노바스크’(암로디핀)와 치매 치료제 ‘아리셉트’(도네페질)는 각각 10%와 5% 뒷걸음친 4억8,600만 달러와 1억2,100만 달러에 머물러 향수에 젖게 했다. 이들과 비교하면 1억4,800만 달러로 집계된 항우울제 ‘졸로푸트’(서트라린)는 성장률이 13%에 달해 상쾌모드를 보였다.
2009년 전체 실적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순이익이 전년도의 81억400만 달러에서 7% 향상된 86억3,500만 달러로 집계되었고, 매출은 4% 오른 500억9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와이어스 제품들이 2009년 전체 매출상승에 미친 긍정적 영향은 7%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별로는 ‘리피토’가 8% 감소한 114억3,400만 달러, ‘쎄레브렉스’가 4% 줄어든 23억8,300만 달러, ‘노바스크’가 12% 뒷걸음친 19억7,300만 달러, ‘비아그라’마저 2% 축소된 18억9,200만 달러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챈틱스’와 ‘카듀엣’ 또한 각각 7억 달러와 5억4,800만 달러로 17% 및 7% 위축된 실적에 만족했다.
이에 비해 ‘리리카’는 10% 확대된 28억4,000만 달러, ‘브이펜드’가 7% 오른 7억9,800만 달러, ‘리바티오’가 34%나 급증한 4억5,000만 달러로 오름세를 내보이면서 힘을 실어준 제품들로 꼽혔다.
한편 화이자측은 올해 670억~69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하면서 2.10~2.20달러의 주당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리피토’의 특허만료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지표에 반영될 오는 2012년에 660억~685억 달러의 매출과 1,58~1.73달러의 주당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 화이자는 2012년의 R&D 투자액이 80억~8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리 B. 킨들러 회장은 “와이어스와의 통합이 빠르게 진행된 데다 그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신속하게 현실화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올해와 그 이후로도 화이자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덕규
2010.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