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엘 “2009년은 성공적‧올해 전망도 낙관”
“2009년은 바이엘 그룹에 최고의 해들 가운데 하나였다(one of the strongest years)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 바이엘 그룹의 베르너 베닝 회장이 2009년 4/4분기 및 전체 경영실적을 지난달 26일 레버쿠젠에서 열린 기자회견 석상에서 공개하면서 내놓은 공식언급이다. 글로벌 경제위기라는 어려웠던 외부환경적 요인을 감안할 때 성공적인(successful) 해였다고 하지 않을 수 없으며, 따라서 미래에 대해 변함없이 낙관하고 있다는 것.
단적인 사례로 이자와 세금, 감가상각 등을 제외한 영업이익(EBITDA)의 경우 전년도 보다 6.6% 감소한 64억7,200만 유로에 머물렀지만, 이는 회사 역사상 3번째로 높은 금액에 해당한다는 것이 바이엘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바이엘 그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제약사업부를 포함한 헬스케어 부문(HealthCare)은 4/4분기에 42억 유로(약 5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5.9% 성장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업 부문만 따로 떼어내서 살펴보면 27억 유로(약 37억 달러)로 1% 소폭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경구피임제 ‘야스민’(또는 ‘야즈’; 에치닐 에스트라디올+드로스피레논) 및 관련제품들이 3억1,400만 유로를 기록해 전년도 4/4분기에 비해 200만 유로 늘어난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베타페론’(또는 ‘베타세론’; 인터페론 베타-1b)은 1.6% 증가한 3억1,000만 유로로 집계됐다.
이들에 비해 항암제 ‘넥사바’(소라페닙)의 경우 1억5,900만 유로로 20.5%나 급증한 실적을 내보여 여전한 고도성장세를 과시했다.
그러나 농업 부문(CropScience)과 소재 부문(MaterialScience)을 합산한 전체 매출은 78억7,200만 유로(106억 달러)로 나타나 제자리 걸음 수준을 유지하는데 만족했다. 다만 순이익은 44.3%나 향상된 1억5,300만 유로(2억800만 달러)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2009년 전체 실적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헬스케어 부문의 매출이 이머징 마켓들에서 제약과 컨슈머 헬스 부문의 강세를 등에 업고 3.8% 확대된 159억8,800만 유로(약 217억 달러)를 기록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전을 펼쳤음을 뒷받침했다.
특히 제약사업 부문은 4.4% 늘어난 104억6,700만 유로(약 143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창출해 그룹 전체의 관점에서 볼 때 견인차 역할에 부족함이 없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컨슈머 헬스 부문도 2.7% 뛰어오른 55억2,100만 달러로 한몫을 톡톡히 담당했다.
제품별로는 ‘야스민’을 비롯한 경구피임제들이 13억 유로로 4.6% 팽창을 실현했으며, ‘베타페론’도 6.1% 올라선 12억 유로로 호조를 보였다. ‘넥사바’는 27.9%나 신장된 6억400만 유로로 콧노래를 불렀다.
그럼에도 불구, 그룹 전체적으로는 24.7%나 뒷걸음친 소재 부문의 고전 등으로 인해 5.3% 감소한 311억6,800만 유로(424억 달러)에 머물렀다. 순이익 또한 20.9% 위축된 13억5,900만 유로로 주저앉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이처럼 순이익이 상당폭 줄어든 것은 쉐링AG社의 통합절차 진행과 관련된 일회성 지출요인에 주로 기인한 결과였음을 감안되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클라우스 퀸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말로 일련의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마무리된 만큼 올해에는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헬스케어 부문만 하더라도 올해에는 5% 이상의 실적향상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날 베닝 회장은 “올해 매출과 순이익 모두 5%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베닝 회장은 또 미래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항응고제 ‘자렐토’(리바록사반)의 효능을 입증한 자료들이 올해 하반기에 허가당국에 제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가 언급한 ‘자렐토’의 적응증은 심방세동 환자들에게서 뇌졸중을 예방하는 용도, 그리고 심부정맥 혈전증을 치료하는 용도 등이다.
이덕규
2010.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