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학회, 건강기능식품연구회 출범…"과학적 근거·안전성 검증 이끈다"
관·산·학·연 잇는 학술 플랫폼 구축…건기식 전 주기 약학 전문성 강화
천경수 초대회장 "잘못된 정보 넘쳐…의약품 상호작용까지 살펴야"
입력 2026.10.22 16:01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왼쪽부터) 천경수 대한약학회 건강기능식품연구회 초대회장, 최준석 기획위원장, 손동주 총무위원장, 김형식 대한약학회장. ©대한약학회 기자단, 약업신문 전하연 기자

건강기능식품 시장과 관련 정보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대한약학회가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전문 연구회를 출범시켰다.

건강기능식품의 개발부터 평가·제조·품질관리·안전관리·올바른 사용까지 전 과정에 약학의 전문성을 접목하는 한편, 관·산·학·연을 연결해 연구와 산업, 정책을 잇는 학술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약학회 건강기능식품연구회는 2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약학회 창립 80주년 국제학술대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초대회장은 천경수 계명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맡았다. 부회장에는 정재철 노바렉스 부사장, 정주희 덕성여자대학교 교수, 김철영 한양대학교 교수가 참여하며, 학술위원장은 권도영 제주대학교 교수, 기획위원장은 최준석 대구가톨릭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총무위원장은 손동주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맡았다.

천경수 초대회장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졌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된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기관과 산업계가 전문적인 자문을 구할 수 있는 학술적 구심점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천 회장은 “회사에서 자문을 구하거나 관련 기관에서 문의하려 할 때 어디를 접점으로 삼고 누구와 논의해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며 “연구회를 통해 식약처나 산업계의 문의를 비롯한 건강기능식품 관련 논의를 통합적으로 할 수 있는 모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한 건강 관련 정보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천 회장은 최근 알부민 관련 제품을 사례로 들며 “알부민을 먹는 것이 좋은지 묻는 질문만 20~30번 정도 받았을 만큼 관심이 높다”며 “방송에서는 마치 여러 문제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전달되고 이를 믿고 구입해 섭취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왜 필요한지,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뿐 아니라 특히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을 함께 복용했을 때의 약물 상호작용이나 문제점 등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약학 분야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회는 약학 분야를 넘어 식품영양학 등 건강기능식품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술 교류의 장도 만들어갈 방침이다. 회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심포지엄 등 학술 활동을 통해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연구회 설립 취지에도 반영됐다.

최준석 기획위원장은 이날 설립 취지 및 경과보고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빠른 성장에 비해 학술적 교류와 관·산·학·연 협력체계가 충분히 구축되지 못했으며, 정책·제도 개선과 규제과학, 과학적 근거 창출을 위한 지속적인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회는 건강기능식품이 의약품과 식품의 경계를 아우르는 분야인 만큼 독성학·생약학·약리학·분석약학·약제학·임상약학 등 다양한 약학 분야가 보유한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유효성 및 품질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립하고 이를 국민 건강 증진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약학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연구와 전문인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국민과 가까운 위치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상담하고 제공하는 약사의 역할도 강조했다. 연구회는 약사가 보건의료 전문가로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합리적인 사용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연구회는 △건강기능식품 관련 기초·응용연구 활성화 △관·산·학·연 전문가 간 협력 및 학술 교류 △규제·정책 자문 △최신 연구성과와 산업 현장 연계 △차세대 연구자 및 전문인력 양성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한다.

연구회 설립 논의는 올해 초 본격화됐다. 지난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다수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에서 대한약학회를 중심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관련 분과회 또는 연구회 설립을 요청했다.

이후 4월 예방약학분과회의 검토를 거쳐 6월 예방약학분과회를 중심으로 생약학분과회와 대한약학회 집행부 구성원 등이 참여하는 설립준비위원회가 발족했다. 7월에는 연구회 구성원 범위와 사업, 향후 운영계획 등을 논의하고 정관안을 마련했으며 8월 회원 모집에 들어갔다.

9월 4일에는 발기인 17명, 총 회원 39명으로 창립총회를 개최했고, 같은 달 17일 대한약학회 이사회에서 연구회 설립이 최종 승인됐다.

김형식 대한약학회장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치료뿐 아니라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중요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회장은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이 대중매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다”며 “현재 대부분 만성질환과 고령화 등의 문제를 겪고 있고 치료보다 예방의 중요성이 점점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도 약사들이 진출해 나가야 할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건강기능식품의 성장과 함께 과학적 검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과학적 근거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연구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건강기능식품연구회가 더욱 발전해 관련 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하나의 큰 틀이 되길 바란다. 대한약학회도 연구회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연구회는 향후 약학을 기반으로 학문과 산업, 정책을 연결하는 개방형 학술 플랫폼으로서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연구와 규제과학, 정책 및 산업 발전을 잇는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에이플러스시뮬레이션 이소진 대표 “항체 441종 데이터로 AI 예측 엔진 구축…인간 PK 예측력 높였다"
피노바이오 정두영 대표 "ADC 3종 임상 검증 자신…이중 페이로드로 내성 공략"
카나프테라퓨틱스 이병철 대표 "KNP-701 내년 임상 진입…1상 기술이전·ADC 플랫폼 수익화 추진"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약사·약학]대한약학회, 건강기능식품연구회 출범…"과학적 근거·안전성 검증 이끈다"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약사·약학]대한약학회, 건강기능식품연구회 출범…"과학적 근거·안전성 검증 이끈다"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