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약국화장품학회 첫발…"약사 전문성으로 K-뷰티 새 기준 만든다"
성분 검증·인증제·팜뷰티존 구축…약국 화장품 전문성 강화 본격화
양덕숙 추진위원장 "학술 플랫폼 통해 글로벌 K-Pharmacy 생태계 조성"
입력 2026.07.04 16:52 수정 2026.07.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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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약국화장품학회 설립추진위원회가 4일 대한약사회관에서 '한국약국화장품학회(KSPC)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약업신문=전하연 기자

기능성 화장품과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약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화장품 성분과 효능을 연구하고 약국 화장품의 학술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한국약국화장품학회(KSPC)가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약국화장품학회 설립추진위원회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 대강당에서 '한국약국화장품학회(KSPC)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학회 설립 취지와 비전, 향후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덕숙 한국약국화장품학회 설립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서국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손의동 전 대한약학회장, 김위학 서울특별시약사회장,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 김은주 마포구약사회장(창립 발기인 대표), 김동석 교수와 허선정 대표 등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또 이영실 덕성여대 약학대학 동문회장, 김채영 전 대한약사회 홍보위원장,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여동문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약학대학 동문회장과 온라인팜 등 화장품·약업계 관계자, 약사 등 약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양덕숙 설립추진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약업신문=전하연 기자

양덕숙 설립추진위원장은 "기능성 스킨케어와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화장품 성분의 과학적 검증과 약국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학술단체가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약학 지식을 기반으로 성분과 제형을 연구하고, 약국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화장품 상담이 이뤄지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높아졌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부작용을 겪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의약품과 성분 전문가인 약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피부질환 예방과 관리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약국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약국 화장품의 차별화 전략과 관련해서는 "올리브영이나 다이소와 같은 유통채널과 같은 방식으로 경쟁할 필요는 없다"며 "약국은 문제성 피부와 노화 피부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추진위원장은 향후 학회 운영 방향으로 화장품 인증제도 도입과 약국 맞춤형 '팜뷰티존(Beauty Zone)' 구축도 제시했다. 학계의 연구 역량과 산업계의 제품 개발을 연계해 약국 화장품의 전문성을 높이고 국민 피부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새로운 약국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서국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손의동 전 대한약학회장, 이영민 전 대한약사회 부회장,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 김위학 서울특별시약사회장,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약업신문=전하연 기자

축사에 나선 참석자들은 한국약국화장품학회가 K-뷰티 산업의 학술적 기반을 구축하고 약국 화장품 시장의 전문성을 높이는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서국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은 "K-뷰티는 이제 단순한 미용을 넘어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핵심 산업"이라며 "맞춤형 화장품과 AI, 바이오 기술이 접목되는 시대일수록 학술적 기반과 기술 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의동 전 대한약학회장은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술적 기반이 필요하다"며 "약사의 전문성과 학계의 연구, 산업계의 연구개발(R&D)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때 학회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은 "한국약국화장품학회 설립은 K-뷰티 산업이 과학적 신뢰와 학문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문성을 갖춘 약사들의 참여는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약국이 건강·뷰티 전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민 전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약국 화장품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문적 기반과 축적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학술적 공신력이 확보되면 소비자들이 약국 화장품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위학 서울특별시약사회장은 "학회가 다양한 연구와 근거를 축적해 이를 제품 개발과 약국 현장으로 연결한다면 국민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약사회도 학회와 함께 약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은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의약품 시장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했지만 약국 유통 비중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학회가 약사의 전문성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시장을 체계화해 약국 화장품 시장의 경쟁력을 높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덕숙 한국약국화장품학회 설립추진위원장이 한국약국화장품학회의 설립 취지와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약업신문=전하연 기자

이어진 비전 발표에서 양 추진위원장은 약사의 전문성과 제약사의 연구개발(R&D), 학회의 학술 플랫폼을 연계한 '글로벌 K-Pharmacy' 구축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약국화장품학회는 약사의 전문성과 제약사의 연구개발(R&D), 학회의 학술 플랫폼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성분과 효능에 대한 학술적 검증과 인증제도를 통해 우수한 제품이 약국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회는 △약국 화장품 성분·메커니즘 학술 연구 △약사 화장품 전문가 교육과정 운영 △산학연 공동연구 및 KSPC 인증제도 도입 △국제학술대회 개최 △약국 맞춤형 '팜뷰티존(Pharm Beauty Zone)' 도입 및 확산 등 5대 핵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약국 규모와 특성에 맞춘 '팜뷰티존' 모델을 도입해 검증된 제품과 전문 상담을 결합한 차별화된 약국 화장품 생태계를 조성하고, '약사의 전문성·과학적 검증·글로벌 신뢰'를 기반으로 학계와 산업계, 약국을 연결하는 K-Pharmacy 학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한국약국화장품학회는 이날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창립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향후 공식 창립총회에서 정관 제정과 초대 회장 선출, 임원 구성 등을 마무리한 뒤 제1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학술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4일 대한약사회관에서 열린 한국약국화장품학회(KSPC) 발기인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약업신문=전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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