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자본 약국 침투·원가판매 규탄…"지역약국 붕괴 우려"
부산시약사회 "일반약 덤핑은 시장 파괴…공정성 조사해야"
"약국은 공공 인프라…약사 역할 훼손 시 국민 건강 피해"
입력 2026.03.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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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약사회가 대기업 및 도매상 자본의 약국 시장 침투와 일반의약품 원가 판매 확산을 강하게 비판하며 제도적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시약사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일부 지역에서 거대 자본이 일반의약품을 사입가 이하로 판매하며 약국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며 “이는 정상적인 경쟁이 아닌 자본을 앞세운 시장 파괴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의약품은 단순 공산품이 아니며, 약사는 단순 판매자가 아닌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의료인”이라며 “가격 덤핑을 통한 경쟁은 약국 생태계를 훼손할 뿐 아니라 약사의 전문성과 공공적 역할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본력이 부족한 지역 약국의 구조적 불리함을 강조했다. 부산시약사회는 “동네 약국은 원가 이하 판매 경쟁을 따라갈 수 없는 구조”라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역약국의 대량 폐업으로 이어지고, 이후 대기업 중심의 시장 독점과 가격 통제로 국민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약품 안전성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과도한 가격 경쟁이 복약지도 약화를 초래하고 의약품을 단순 상품으로 전락시킬 수 있으며, 이는 결국 국민 건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 악화 가능성도 짚었다. 부산시약사회는 “지역 약국이 사라질 경우 가장 큰 피해는 취약계층에 집중될 것”이라며 “수익성이 낮은 지역에서 대기업 자본이 지속적으로 운영을 유지할 가능성도 낮다”고 밝혔다.

이에 부산시약사회는 △대기업·도매상 자본의 약국 운영 개입 여부 전면 조사 △원가 이하 또는 원가 수준 판매의 불공정성 조사 △가격 파괴 행위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지역 약국 보호 정책 마련 등을 정부와 관계기관에 요구했다.

부산시약사회는 “약국은 공공 인프라이며 의약품은 생명과 직결된 공공재적 성격을 갖는다”며 “자본 논리에 의해 시장이 잠식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국 생태계와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합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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