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슈, 1~9월 실적 누계 전년比 7% ↑..576억弗
로슈社가 혁신적인 의약품과 진단의학 제품들을 원하는 높은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증가하면서 458억6,200만 스위스프랑(고정환율 CER 기준, 약 576억 달러)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난 1~9월 누계 매출액 포함 경영실적을 23일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로슈는 제약 부문에서 9% 늘어난 355억5,500만 스위스프랑(약 446억6,7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진단의학 부문에서는 1% 소폭 향상된 103억700만 스위스프랑(약 129억4,800만 달러)의 매출액에 도달한 것으로 집계됐다.제약 부문은 중증질환 치료제들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과시한 것으로 나타났다.성장을 견인한 제품들로는 항암제 ‘퍼제타’(퍼투주맙)와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의 고정용량 복합제 ‘페스코’,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미시주맙), 황반변성‧황반부종 치료제 ‘바비스모’(파리시맙) 및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 등을 꼽아볼 만해 보였다.이들 5개 제품들의 매출총액이 158억 스위스프랑(약 198억4,500만 달러)에 달해 전년대비 24억 스위스프랑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진단의학 부문의 경우 병리(病理) 솔루션 제품들과 분자진단 제품들의 수요에 힘입어 중국시장에서 이루어진 약가개혁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제약 부문의 1~9월 누계 실적을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미국시장이 187억9,800만 스위스프랑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8%, 유럽시장에서 68억1,800만 스위스프랑으로 5%, 일본시장에서 21억3,900만 스위스프랑으로 5%, 기타 글로벌 마켓에서 78억 스위스프랑으로 13% 등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다.지난해 1~9월 누계 실적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치료용 모노클로날 항체 복합제 ‘로나프레브’(카시리비맙+임데비맙)의 실적이 빠져나가면서 전년대비 21% 급감했던 일본시장에서 상향곡선으로 돌아선 점이 눈에 띈다.토마스 쉬네커 회장은 “고정환율을 기준으로 7%의 강력한 매출성장을 달성하면서 우리의 성장 모멘텀에 지속적으로 탄력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2020년대 말까지 최대 19개 신약들이 임상 3상 시험의 결과를 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괄목할 만한 경영실적을 근거로 2020 회계연도 전체 순익 전망을 상향조정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실제로 이날 로슈 측은 2025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한자릿수 중반대 매출성장과 함께 한자릿수 후반대에서 두자릿수 초반대 핵심 주당순이익 향상, 이에 따른 배당금 증액 등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개별제품별로 1~9월 실적 누계를 살펴보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가 51억9,000만 스위스프랑으로 7%,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미시주맙)가 35억2,600만 스위스프랑으로 12%, 황반변성 치료제 ‘바비스모’(Vabysmo: 파리시맙)가 30억6,300만 스위스프랑으로 13% 공히 준수한 오름세를 내보이면서 삼두마차의 역할을 했다.이와 함께 폐암‧방광암 치료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26억1,600만 스위스프랑으로 1%, 스테디셀러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가 22억2,600만 스위스프랑으로 34% 증가한 실적을 각각 기록하면서 20억 스위스프랑대 제품들로 중간허리 역할을 했다.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는 18억9,300만 스위스프랑으로 2% 향상됐고, 항암제 ‘퍼제타’(퍼투주맙) 및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의 고정용량 복합제 ‘페스고’(Phesgo)의 경우 18억2,700만 스위스프랑으로 54% 껑충 뛰어올라 주목할 만해 보였다.항암제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가 15억3,100만 스위스프랑,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에브리스디’(리스디플람)가 12억9,300만 스위스프랑,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알렉티닙)가 11억9,000만 스위스프랑으로 3개 제품 모두 8%의 준수한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띄었다.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폴라이비’(폴라투주맙 베도틴-piiq)는 11억100만 스위스프랑으로 40% 급증한 실적을 과시했고, 백혈병 치료제 ‘가싸이바’(오비누투주맙)가 7억2,800만 스위스프랑으로 13% 성장했다.낭성섬유증 치료제 ‘풀모자임’(도르나제 α)은 3억6,100만 스위스프랑으로 16% 올라섰고, 면역억제제 ‘셀셉트’(미코페놀산 모페틸)는 2억9,200만 스위스프랑으로 7%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파킨슨병 치료제 ‘마도파’(레보도파+벤세라지드)는 2억7,300만 스위스프랑으로 3% 소폭 성장했다.반면 항암제 중에서 ‘퍼제타’(퍼투주맙)가 23억1,600만 스위스프랑으로 13% 줄어든 실적을 내보였고, ‘맙테라’(리툭시맙)도 9억3,300만 스위스프랑으로 4% 뒷걸음했다.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액티베이스’(알테플라제)가 8억3,300만 스위스프랑으로 2% 소폭 하락했고, 항암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은 8억1,7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올리는 데 그치면서 19% 급감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또 다른 주요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또한 7억6,300만 스위스프랑으로 15% 하락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덕규
202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