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T 최초 인체 임상시험 밖으로 나가 버리고..
76% 미국이 1차 선택지 불구 시간지연‧비용 때문 해외서 진행
입력 2026.08.14 15:02 수정 2026.08.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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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희귀‧중증질환 치료제들을 개발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생명공학기업들이 자국 내에서 최초 인체 대상(FIH: first-in-human)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기를 원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음에도 불구, FDA가 정한 역사적인 장애물들로 인해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유럽 및 중국 등에서 최초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혁신 가속화를 위한 바이오테크 컨소시엄(BCAI)은 매사추세츠 생명공학협의회(MassBio)와 함께 37개 미국 생명공학기업들의 고위급 임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올해 3월 진행한 후 12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대부분 설립 초기단계의 소규모 생명공학기업 관계자들이었다.

응답자들은 FDA의 심사기준이 일관될 경우 최초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곳으로 미국을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순위가 1.49위로 집계된 데다 76%가 최고의 선택지로 미국을 꼽은 것.

하지만 역사적인 규제환경으로 인해 역동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는 호주가 평균순위 2.67위로 미국의 4.03위를 크게 상회하면서 최고의 선택지에 이름을 올린 것.

그 이유는 과학적 연구의 질이나 장소 때문이 아니라 규제기관으로부터 시의적절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생명공학사들의 인식 차이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설문조사에 응한 응답자들은 FDA의 심사과정이 예측 가능할 경우 76%가 미국을 최초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국가로 꼽았음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FDA의 역사적인 규제의 틀 하에서 72%가 미국에서 최초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인지 여부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3%의 응답자들은 생명공학사들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자 미국을 떠나는 이유로 FDA의 임상시험 보류와 재개로 인한 시간 지연와 비용 문제를 꼽았다.

이와 관련, 조사에 응한 응답자들은 높은 퇴직율을 비롯해 최근 FDA에서 나타나고 있는 혼란을 언급했다.

또한 미국 생명공학업계의 오프쇼어링(offshoring: 기업이 인건비 절감과 생산 효율화를 위해 제조시설, 서비스, 일자리 등을 해외로 이전하는 경영전략)이 우리가 따라갈 수 있는 속도를 넘어 섰다는 점을 지적했다.

54%는 이제 미국에서 신약의 테스트를 진행할 가능성이 낮다는 데 고개를 끄덕였다.

85%의 응답자들은 FDA의 ‘1/10 규칙’(1/10 rule)을 개선해 치료 상한선이 아니라 안전한 개시용량이 정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 보였다.

‘1/10 규칙’이란 최초 인체 대상 임상시험에서 안전한 초기 개시용량을 정할 때 동물실험에서 유해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최대용량의 10분의 1 이하로 시작해야 한다는 안전기준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이에 따라 응답자들이 FDA가 이행할 수 있는 해결책들로 제시한 대안들을 살펴보면 첫째로, 임상시험에서 10배의 안전 마진(safety margin: 예상하지 못한 손실‧불확실성에 대비해 확보해 두는 완충장치)이 환자들에게 투여할 수 있는 최대용량의 상한선이 아니라 안전한 개시용량을 정하고자 설정된 기준임을 분명히 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조사에 응한 기업 관계자들도 환자 안전성을 타협할 것을 FDA에 요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그 대신 FDA가 지난 2005년 제정한 지침에 개요가 나타나 있는 바와 같이 10배 안전 마진을 이행할 것을 응답자들이 요망했다.

둘째로, 예측 가능한 삼사일정을 회복해 임상시험 보류와 재개로 인한 비용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원했다.

셋째로, 개발비용을 대는 제약사와 심사기관 사이의 의사소통을 강화해 시험설계가 절차적 모호성이 아니라 과학에 의해 추동되도록 해 줄 것을 바랐다.

넷째로, 질환의 중증도와 기대수명에 따라 보다 나은 심사기준을 조율해 줄 것을 요망했다.

다섯째로, 환자들의 의견을 고려해 유익성/위험성 평가체계의 틀을 개선해 줄 것을 원했다.

여섯째로, 최초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위한 중앙 임상시험 심사위원회를 설치‧운영해 줄 것을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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