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수술받은 환자들 절반에 항생제 남용
24시간 이내 사용 치료지침 불구 3~5일 처방 다반사
입력 2019.01.23 05:30 수정 2019.01.23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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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도 비뇨기과 수술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 최대 50%에 항생제가 남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조사결과가 미국에서 공개됐다.

수술을 진행한 후 장기간의 항생제 사용으로 인해 항생제를 남용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아이오와대학 의과대학병원 및 아이오와市 보훈병원의 대니얼 리보시 조교수 연구팀(내과의학)은 미국 의사회(AMA)가 발간하는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지난달 게재한 ‘다빈도 비뇨기과 수술에서 나타난 최선의 항균제 예방요법 관행과 치료 가이드라인 불일치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비뇨기과 뿐 아니라 다른 외과적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수술 관련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항생제가 사용되는 것이 통례이다.

하지만 항생제 남용은 환자들에게 항생제 내성을 높일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던 형편이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가 항생제 남용을 주요한 공중보건 현안의 하나로 규정했을 정도.

더욱이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설사와 장염을 유발하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감염 위험성을 높이는 등 환자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비뇨기과의사협회(AUA)가 대부분의 비뇨기과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24시간 이상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리보시 교수 연구팀은 비뇨기과 의사들이 미국 비뇨기과의사협회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3가지 다빈도 비뇨기과 수술 가운데 한가지를 받았던 375명의 환자들에 대한 의료기록을 확보해 면밀히 검토했다.

이들 비뇨기과 수술은 모두 요로를 관찰하기 위해 요도에 내시경을 삽입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아울러 환자들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이듬해 7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미국 내 5개 보훈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리보시 교수팀은 이와 함께 전체 보훈병원에서 총 2만9,530명의 환자들에 대한 관리용 자료를 확보해 분석했다.

그 결과 비뇨기과 수술을 받은 375명의 환자들 가운데 58%에 달하는 217명이 미국 비뇨기과의사협회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은 내용으로 항생제 처방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면 47%에 해당하는 177명의 환자들에게 수술 후 24시간을 넘기면서 항생제를 투여하라는 명확한 지시가 없었는데도 항생제 투여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심지어 수술 후 3~5일 동안 환자들에게 항생제가 투여된 사례도 드물지 않아 24시간 이내의 시간 동안 항생제를 투여하라는 미국 의사회의 권고 가이드라인을 무색케 했다.

환자 관리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더라도 전체의 40%에 육박하는 자료에서 가이드라인에 비해 평균적으로 3일분을 초과한 항생제 처방이 이루어졌음이 눈에 띄었다.

리보시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별도의 지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빈도 비뇨기과 수술을 진행한 후 수 일 동안 항생제를 사용토록 하는 내용의 처방전이 건네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이 환자들에게 유해한 결과로 귀결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조사결과가 비단 보훈병원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아닐 것”이라며 “다른 조사사례들을 보면 보훈병원 이외의 병원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도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작업을 비뇨기과 의사들이 수술 후 권고기간을 넘어서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는 사유에 대해서는 분석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 리보시 교수는 이번 연구가 항생제 내성을 낮추고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수술 후 항생제 처방이 개선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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