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이용한 항암제 치료효율 제고 기대
암과 바이러스 상호작용으로 치료 감수성 증가
입력 2010.04.14 05:31 수정 2010.04.1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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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암과 바이러스의 상호작용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다빈도 사용되고 있는 한 항암제가 바이러스 감염을 촉진할 수 있으며, 이 때 항바이러스제들이 바이러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암을 퇴치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는 것.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대학 의대의 마가렛 L. 걸리 교수 연구팀(병리학‧진단검사의학)은 미국 암연구협회(AACR)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임상 암 연구’誌 4월호에 발표한 ‘풍토성 버키트 림프종에서 항암화학요법에 대해 나타내는 바이러스 반응’ 논문에서 이 같이 시사했다.

걸리 교수팀은 이 논문을 통해 “오늘날 ‘버키트 림프종’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항암제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가 암세포 내부에 잠복해 있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VB)에 의한 감염을 촉진하고, 이 때 암 조직 내부에서 활발히 복제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들은 발라시클로버나 간시클로버 등의 항바이러스제들에 대한 감수성(susceptible)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장차 암세포 내부의 바이러스 게놈을 이용해 항암제와 항바이러스제들의 감수성을 높여 암과 바이러스 감염을 퇴치할 수 있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즉, 항암제와 항바이러스제가 좀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되리라는 의미.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각종 림프종과 위암, 경부암, 인후암, 전염성 단핵구증 등과 관련이 있는데, 전 세계 인구의 90%가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버키트 림프종’은 세계 각국에서는 드물게 나타나지만, 유독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지역에서는 풍토병처럼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비 호지킨 림프종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버키트 림프종을 진단받았던 5~15세 사이의 환자 21명을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로 치료하면서 이들로부터 채취한 생검샘플을 면밀히 분석했었다.

그 결과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가 바이러스 감염단계에서 항바이러스제들에 대한 감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걸리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임상시험 착수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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