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생활 준수하는 임신부는 “진중해”
체중증가 가능성 및 임신성 당뇨병 위험성 감소
입력 2019.07.26 16:26 수정 2019.07.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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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여성들이 과일, 채소류, 견과류, 생선, 콩류, 불포화 지방산 및 올리브 오일 등을 다량 섭취하는 ‘지중해식 식생활’을 준수할 경우 긍정적인 효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임신과 관련한 체중증가 가능성과 임신성 당뇨병 위험성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영국 퀸메리대학 치‧의과대학 및 워릭대학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은 학술저널 ‘미국 국립과학도서관 의학’誌(PLOS Medicine)에 23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대사계 위험요인들을 동반한 임신여성들에게서 나타난 지중해식 식생활의 효과(ESTEEM): 실용적 다기관 무작위 분류시험’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일 30g의 견과류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통상적인 출산 前 관리만 받았던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임신성 당뇨병 발병률이 35% 낮은 수치를 보인 데다 체중증가 또한 평균 1.25kg 적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조사결과가 임신 전에 비만, 만성 고혈압 또는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나타냈던 여성들에게 지중해식 식생활이 효과적인 중재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퀸메리대학 치‧의과대학의 바셀 H. A. 와터 박사는 “일반적으로 지중해식 식생활이 2형 당뇨병이나 심혈관계 합병증이 수반될 위험성을 감소시켜 주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금까지 위험성이 높은 임신부들에게서 지중해식 식생활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에 대한 인식이 대단히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제는 도심지역에 거주하고 위험성이 높은 데다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가진 임신부들이 지중해식 식생활을 이행할 경우 체중증가 감소 뿐 아니라 임신성 당뇨병 예방 등 여러모로 중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을 알게 됐다고 와터 박사는 덧붙였다.

같은 대학의 샤킬라 탕가라티남 교수는 “합병증이 수반될 위험성이 높은 임신부들이 지중해식 식생활을 통해 체중증가 및 임신성 당뇨병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연구사례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임신성 당뇨병 위험성이 높은 여성들은 임신 초기부터 견과류, 올리브 오일, 과일, 통곡물 등을 더 많이 섭취하면서 동물성 지방이나 설탕 섭취량은 줄이는 노력을 실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여성들은 4명당 1명 꼴로 비만, 만성 고혈압 또는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나타내는 가운데 임신에 이르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이 경우 임신성 당뇨병 뿐 아니라 흔히 임신중독이라고 불리는 전자간증, 고혈압 등이 수반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모자(母子) 모두에게 당뇨병이나 심혈관계 합병증이 나타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연구팀은 영국 내 모자보건센터 5곳에서 충원된 1,252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ESTEEM 시험’이라는 명칭의 연구작업을 진행했었다.

‘ESTEEM 시험’은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나타내면서 도심지역에 거주하고, 당뇨병이나 만성 고혈압 등의 대사계 위험요인들을 동반한 여성들을 충원해 무작위 분류한 후 각각 통상적인 임신 前 관리 또는 지중해식 식생활을 이행토록 했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생활 이행그룹에 포함된 여성들에게 견과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과일, 채소, 통곡물 및 콩류 등을 다량 섭취토록 했다. 아울러 생선을 중등도에서 고도(高度) 수준으로 섭취토록 하면서 가금류 및 유제품을 저도(低度)에서 중등도 수준으로 섭취토록 했다.

반면 적색육류와 가공육은 저도로 섭취토록 했으며, 설탕 첨가음료와 패스트 루드, 동물성 지방 등은 섭취를 삼가도록 계도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 식생활을 이행한 그룹에서 고혈압이나 전자간증, 유산, 저체중아 또는 신생아실 입원 등이 감소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지만 임신성 당뇨병과 체중증가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괄목할 만한 개선효과가 눈에 띄었다.

예를 들면 지중해식 식생활 이행그룹은 대조그룹에 비해 전반적인 삶의 질이 높게 나타난 데다 임신비만률이 감소했다.

다만 구역, 구토, 소화불량 등의 증상들은 두 그룹에서 유의할 만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자료를 과거 874명의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지중해식 식생활을 이행토록 하면서 스페인에서 이루어졌던 한 시험사례와 종합해 분석한 결과 임신성 당뇨병 발병률이 33%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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