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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인조합界를 대표하는 단체로 손꼽히면서 건강한 연대기구의 성격을 유지해 왔던 보르도 와인협회(CIVB)가 균열로 치닫고 있어 화제다.
보르도 와인협회에 불만을 품은 30여 프랑스 와인 생산업체들이 그 동안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 9일 대항마 성격의 단체인 보르도 와인생산업체행동위원회(CAVB)를 공식발족시키기에 이른 것.
CAVB 발족에 참여한 업체들은 CIVB가 최근 아시아 각국의 와인수요 확대에 힘입은 성공에 경도된 나머지 남서부 지역 중‧소 와인 생산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외면해 왔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심지어 CAVB에 참여한 업체들은 매년 CIVB에 납부해 왔던 연회비 지급이 중단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법정다툼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CIVB가 최근 5년여 동안 연회비가 올바로 집행되지 못한 채 낭비되어 왔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면서 당장 내년 1월 중으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CAVB의 도미니끄 테셔 대변인은 “CIVB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지금은 그 시효가 만료됐다”고 말했다. 즉, 시장을 조율하면서 와인 재배‧유통업체들을 공정하게 대변하는 등 편애(cronyism)에 빠져 핵심적인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CAVB의 법적대리인을 맡고 있는 프레데릭 조르주 변호사는 한 인터뷰에서 “자발성이 배제된 각종 납부금들에 대해 세금과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도록 한 2004년 제정 EU 관련법이 소송의 근거로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금과 달리 CIVB 연회비는 투명성이 확보되어 있지 못할 뿐 아니라 회원사를 위해 집행되지 않고 있다고 인식하는 업체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CIVB가 연간 예산의 75% 정도를 회원사들의 연회비로 충당해 왔음을 감안할 때 파장이 적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언급인 셈이다.
이 같은 반발은 최근 10여년 동안 포도 재배가 확산되면서 와인 생산업체들의 실적은 오히려 지속적인 감소세를 치달아 왔던 현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저가와인이 시장에 대량으로 유입되기에 이르렀다는 것.
CAVB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한 와인 생산업체 오너는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와인을 납품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CIVB의 조르주 오샬터 회장은 “지난 5년여 동안 예산의 상당부분이 한 병당 15유로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와인을 판매한 업체들을 지원하는 데 집중적으로 집행되어 왔다”고 정면으로 반박하며 맞섰다. 보르도 와인시장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것이다.
‘건강 친화성’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울 와인을 찾는 국제적 수요가 날로 늘고 있는 가운데 본고장이라 할 프랑스의 와인 생산업체들 사이에 유지되어 왔던 건강하고 끈끈한 연대감에 틈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차후 상황의 추이를 예의주시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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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인조합界를 대표하는 단체로 손꼽히면서 건강한 연대기구의 성격을 유지해 왔던 보르도 와인협회(CIVB)가 균열로 치닫고 있어 화제다.
보르도 와인협회에 불만을 품은 30여 프랑스 와인 생산업체들이 그 동안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 9일 대항마 성격의 단체인 보르도 와인생산업체행동위원회(CAVB)를 공식발족시키기에 이른 것.
CAVB 발족에 참여한 업체들은 CIVB가 최근 아시아 각국의 와인수요 확대에 힘입은 성공에 경도된 나머지 남서부 지역 중‧소 와인 생산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외면해 왔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심지어 CAVB에 참여한 업체들은 매년 CIVB에 납부해 왔던 연회비 지급이 중단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법정다툼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CIVB가 최근 5년여 동안 연회비가 올바로 집행되지 못한 채 낭비되어 왔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면서 당장 내년 1월 중으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CAVB의 도미니끄 테셔 대변인은 “CIVB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지금은 그 시효가 만료됐다”고 말했다. 즉, 시장을 조율하면서 와인 재배‧유통업체들을 공정하게 대변하는 등 편애(cronyism)에 빠져 핵심적인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CAVB의 법적대리인을 맡고 있는 프레데릭 조르주 변호사는 한 인터뷰에서 “자발성이 배제된 각종 납부금들에 대해 세금과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도록 한 2004년 제정 EU 관련법이 소송의 근거로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금과 달리 CIVB 연회비는 투명성이 확보되어 있지 못할 뿐 아니라 회원사를 위해 집행되지 않고 있다고 인식하는 업체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CIVB가 연간 예산의 75% 정도를 회원사들의 연회비로 충당해 왔음을 감안할 때 파장이 적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언급인 셈이다.
이 같은 반발은 최근 10여년 동안 포도 재배가 확산되면서 와인 생산업체들의 실적은 오히려 지속적인 감소세를 치달아 왔던 현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저가와인이 시장에 대량으로 유입되기에 이르렀다는 것.
CAVB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한 와인 생산업체 오너는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와인을 납품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CIVB의 조르주 오샬터 회장은 “지난 5년여 동안 예산의 상당부분이 한 병당 15유로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와인을 판매한 업체들을 지원하는 데 집중적으로 집행되어 왔다”고 정면으로 반박하며 맞섰다. 보르도 와인시장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것이다.
‘건강 친화성’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울 와인을 찾는 국제적 수요가 날로 늘고 있는 가운데 본고장이라 할 프랑스의 와인 생산업체들 사이에 유지되어 왔던 건강하고 끈끈한 연대감에 틈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차후 상황의 추이를 예의주시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