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약사 김학철 시인, 시 ‘주문진항’ 시비로 세워져
입력 2018.01.25 09:45 수정 2018.01.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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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약사인 김학철 시인의 시 ‘주문진항’이 24일 강원도 주문진항 항구쉼터에 시비로 세워졌다.

'주문진항'은 주문진항의 생생한 모습과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담담한 필체로 담아낸 작품이다.

김학철 시인은 강릉출신으로 중앙대 약학대를 졸업했고 약사문예 생활수기와 수필 부문에 수차례 당선됐으며 월간 ‘한맥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2009년에는 허난설헌 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전국약사문인회, 하슬라 문학회, 학맥문학, 한맥문학가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1년 첫 시집  ‘그대, 그리고 나’를 발간했다.


<주문진항>

     시인 海鄕 김 학 철

장맛비 밤새 퍼붓고
그대 잠 못 이루었다면
끈적거리는 삶을 찾아
주문진항으로 가시라

행여
새로 산 장화는 신고 오지 마시라
정박碇泊한 배는 정녕 없나니
분주한 아낙들이
오고가는 새벽에 오시라

오징어배를 기어이 가르고
펄떡이는 활어들이
삶을 송두리째 거두어가는
그 항구에서
그대보다 더 축축한 장화를 신고
빨간 립스틱에
빨간 고무장갑을 낀
억센 손들을 만나라

행여
그대
낭만을 보고프면
경포바다로 가고
하루를 죽도록
반성하고프면
주문진항으로 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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