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혁 교수님은 대한민국 약학계의 거목이셨습니다. 교수님은 우리나라 생약학계의 큰 어른 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약학도들의 영원한 멘토 선생님이셨습니다.
지금 교수님이 없는 약학계는 그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항상 저희 곁에 계시리라 생각했는데, 소천 하셨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저의 정신이 아뜩하였습니다.
교수님의 지나온 생애를 추억하면 영광과 명예로움으로 귀결됩니다.
교수님은 약학자로서 명예로운 대한약학회장을 역임하셨고, 재임 기간 중 영문잡지인 APR을 SCI논문으로 승격시켜서, 우리 약학 발전에 기여하셨습니다.
약학대학 교수로서 중앙대학교 부총장으로 행정력을 발휘하셨고,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부회장으로 대한민국 과학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셨으며, 한림원 정회원이셨습니다.
또한, 일본 생약학회 교수님들과의 학술교류를 통하여 한일생약심포지엄을 2년마다 교대로 개최하시어 한일 양국의 생약학문 발전에 크게 기여하셨으며, 많은 후학들에게 일본의 선진학문을 수학할 기회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 한일생약심포지엄이 모태가 되어 오늘날 한중일 생약 국제심포지엄으로 발전하게 되는 초석을 놓으셨습니다.
교수님은 평소 생활에서도 약속시간을 1분도 어기신적이 없으셨습니다. 교수님과의 약초채집은 늘 기쁨과 맥주회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는 약용식물의 지식함양보다도 정상에 도전하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가르치셨습니다. 교수님은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삶의 자세를 늘 일러주셨습니다.
교수님은 큰 형님처럼 편하게 대해주셨고, 때로는 아버지처럼 엄격하게 지적해 주셨습니다. 병중의 극심한 고통 중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으셨던 강한 정신의 소유자셨습니다.
교수님의 정년퇴임식에서 인생 120세의 감히 절반을 사셨다고 하시면서, 남은 인생의 절반은 좀 더 사회에 도움이 되는 보람된 삶을 설계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말씀을 통해서 저희 후학들은 인생에 대한 참다운 의미를 성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그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떠나시니 이제는 그리움으로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교수님의 유지를 이어받아 약학연구에 매진할 때마다 교수님의 인격과 삶을 기억하며 정진할 것입니다.
교수님은 우리의 사표이시고 멘토이십니다. 교수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교수님을 소중히 기억하겠습니다.
교수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 드립니다.
2016년 12월 9일 제자 세명대학교 고성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