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커뮤니케이션 비법3] 우리 약국만의 ‘테마’ 잡아라
[약사가 말하는 약 이야기6] 에너스주오약국 백경신 약사
입력 2015.12.16 13:00 수정 2015.12.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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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스주오약국 백경신 약사

수많은 커피전문점 중 전세계 66개국에 점포가 있는 세계 최대의 커피전문점에는진동벨이없다.진동벨이 있으면 고객들은 음료를 주문하고, 자신의 차례가 될 때까지자리에 앉아서 편하게 음료를 기다릴 수 있다.

바쁜 직원들은 매번 주문한 음료를 목 아프게 부를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커피전문점은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진동벨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이 기업의 경영철학에 있다. 커피를 만든 직원이 직접 고객의 이름을 부르고, 자신이 만든 커피를 건네는 과정에서 고객과의 유대감이 형성된다는 믿음에서다.

이 커피전문점처럼 약국도 자신만의 철학과 브랜드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전까지는 처방전 유치와 이를 위한 약국의 위치선정, 점포의 크기 등을 중점적으로고려했다면 이제는 더 나아가 우리 약국만의 테마를 잡고 차별적인 브랜드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약국 테마를 잡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약국의 고객층을 이해하는 것이다. 약국이 위치한 지역에 소아과가 많다면 아이를 동반한 엄마와 아이들을위한 ‘키즈 카페’와 같은 테마의 약국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곳곳에 배치하거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든다면, 엄마들은보다 편안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약국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다른 제품의 구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

반면에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의약국이라면 옛날 ‘사랑방’과 같은 느낌으로 한 친근한 약국으로 꾸며볼 수도 있겠다. 실제로 어르신들이 잠깐 앉아 쉴 수 있는 온돌마루를 마련한 약국도 있다.

트렌드에 맞는 약국테마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100세 시대를 맞아, 50~60대들도 젊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한다. 최근에는많은 약국들이 이러한 ‘헬시에이징’ 트렌드를 반영하여기존 처방 및 일반의약품 판매 이외에도 건기식, 화장품등다양한제품을구비한 ‘드럭스토어’ 테마로 변화하고 있다.약국내부에헤어케어, 맘스케어, 다이어트 등 다양한 섹션을 구성하여 관련제품을구비해놓기도한다.

이 같은 테마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방법도 변화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엄마와 함께 온 아이의 경우에는,아이의 이름을 불러주고, 아이의 상태에 대해 한번 더 걱정해주고,캐릭터가 들어있는 비타민도 주면서,연령에 따라 필요한 약에 대해 자연스럽게 복약지도를 겸할 수 있다. ‘드럭스토어’ 형태의 비교적 큰 약국에서는 전문적이고 친절한 제품을 설명을 위해건기식과 전문화장품만 따로 설명하는 전문 상담원을 고용할 수도 있다.

개인의 브랜딩도점점 중요해지는 요즘, 약국도 강력한 브랜드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남들과 차별될 수 있는테마를 가지고 끊임없이 변화를 고민해야 한다. 고객에게 약국이라는 곳이 단지 약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즐거움’, ‘신뢰’, ‘행복’, ‘편안함’을 느끼고 언제든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브랜딩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변화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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