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되더라도 리베이트 한번 받고 싶다"
전방위 리베이트 단속에 문전약국 위기감, 소형약국 상대적 박탈감도
입력 2011.04.07 07:00 수정 2011.04.0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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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식약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검찰과 경찰 등 범 정부차원의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 활동이 지난 5일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대형 문전약국과 도매상들에 대해 전방위적인 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문전약국들은 위기감에 휩싸여 있는 반면, 소형약국들은 이번 범정부 차원의 조사 활동을 계기로 리베이트가 근절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가 6일 경남과 서울지역의 대학병원 인근의 문전약국을 전격적으로 방문해 리베이트 수수 여부를 조사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문전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들은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서울 모 지역의 문전약국 약사는 "정부가 대형병원앞 문전약국들은 대상으로 리베이트 수수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 알려진 이후 대다수 문전약국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네트워크를 가동해 조사를 받은 약국이 어느 곳인지 파악하는데 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약사는 "리베이트를 받은 약국들은 당연히 긴장하고 있지만 리베이트 받지 않은 약국들도 긴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털어서 먼지 나오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옛말이 있듯이 정부의 조사를 받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지 불법적인 형태가 적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 약사의 설명이다.

문전약국들이 위기감에 휩싸여 있는 반면 소형약국들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리베이트가 근절되기를 바라고 있다.

서울 금천의 모 약사는 "정부가 이번 조사를 계기로 의약품 리베이트를 근절시켜 약국들이 리베이트를 받는다는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반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형약국들중 일부는 조사를 받는 약국들을 시기감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서울 모 지역의 약사는 "정부의 조사를 받아 구속되더라도 좋으니 제약사나 도매상으로부터 리베이트를 한번이라도 받아 봤으면 좋겠다"는 다소 황당한(?) 말도 했다.

이는 의약분업후 처방전을 많이 수용하는 약국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동네약국은 환자 감소로 인해 경영난을 겪는 이른바 약국 경영 양극화 상황을 비꼰 표현으로 해석된다.

복지부의 리베이트 조사 활동을 바라보며 문전약국들은 위기감에 휩싸여 있는 반면, 일부 소형약국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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