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운영 "얻는 것보다 잃는게 많을 수도"
심야응급약국 계속 운영 부담, 일부에서 벌써 우려감
입력 2010.07.13 10:40 수정 2010.07.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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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부터 진행되는 심야응급약국 시범운영을 두고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발적 참여 보다는 강제적 성격이 강하고, 6개월간의 시범사업이 마무리되면 오히려 의도한 목적 달성보다는 '부메랑'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우선 전반적인 약사회원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심야응급약국은 전국적으로 81곳으로 시도별 분포를 보면 서울에 34곳, 경기도에 14곳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심야응급약국 개념으로 운영되는 약국이 한곳도 없거나 레드마크에 해당하는 새벽시간대 운영약국이 전무한 지역도 있다. 시범운영과 무관한 지역이 있는만큼 전국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 힘을 싣기에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때문에 시범운영이 현안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걱정이 동반되는 것이다.

약사회에서는 표면적으로 이번 심야응급약국 시범운영이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와는 무관하게 진행돼 온 시범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시기적으로 별개라고 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구본호 대한약사회 국민불편해소TF 팀장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 구본호 국민불편해소TF 팀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김구 회장 집행부 출범 이후부터 의지를 갖고 진행해 온 부분"이라면서 "준비나 생각이 전혀 없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얘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구 팀장은 "약사회 차원에서 고려중인 심야응급약국에 대한 인센티브는 현재로서는 없다"면서 "심야응급약국 인식을 위한 명판을 약사회에서 일괄 제작해 배포한 것 이외에 지원은 없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적절한 유인책이 동반되지 않고, 현안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고자 진행하는 시범사업 결과가 자칫 잘못될 경우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말을 맺을 수도 있다는 우려감은 커졌다.

여기에는 시범사업 준비기간이 짧았다는 점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봉사정신'을 제외하고는 운영 주체인 약사회원이 별다른 매력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이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약사회도 심야응급약국이 적절한 이익을 취할 수 없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다.

구본호 팀장은 "심야응급약국은 절대로 흑자를 낼 수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각 시도 약사회에서 운영에 대한 부분을 상황에 맞게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시도 약사회 환경에 맞춰 연속성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약사회의 얘기다.

일부 회원은 이에 대해 "지금과 같은 방식이라면 회장이나 임원부터 솔선수범해 24시간 약국 문을 열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일반 회원의 동참을 유도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회원은 "적절한 유인책 없이 밤새 문열고 일반약 판매로 인한 수익 몇만원 챙기라는 것이 먹혀 들겠냐"면서 "현안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인식할 수 있는 계기도 있어야 하고 인센티브도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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