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문화 달라도 마음은 통했다"
코팜틴즈, 필리핀 봉사활동 '삼매경'… 정 나누며 공감대 형성
입력 2010.01.13 00:50 수정 2010.02.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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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팜틴즈 제4기 필리핀 봉사활동 동행취재] 지난 2년간 세 차례의 해외봉사 활동을 펼쳤던 전국학생보건봉사대인 '코팜틴즈'(Kopharmteens)가 새해 벽두부터 기지개를 폈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남수자 총재를 비롯해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코팜틴즈의 네번째 해외봉사 활동이 펼쳐진 것이다. 필리핀 현지에서 열린 이번 봉사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은 낯선 환경임에도 열심히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돌아왔다. 본지에서는 필리핀 현지에서 동행 취재한 코팜틴즈의 봉사활동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편집자주]

 "어색한 분위기도 금새 친근하게…"

새해 첫 주말이었던 3일,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코팜틴즈 학생들이 필리핀 봉사활동을 위해 하나 둘 인천국제공항으로 모였다.

필리핀에서 진행된 코팜틴즈 봉사활동에는 남수자 총재(서울시약사회 부회장)를 비롯해 중고교생 23명, 학부모 2명 등 총 25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여름 진행됐던 해외봉사 활동에 69명의 학생이 참여한 것에 비하면 1/3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지만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의욕만큼은 예년의 모습 이상이었다. 

오후 8시 마닐라 행 비행기에 오르는 학생들의 표정에는 필리핀에서의 봉사활동의 기대감과 설레임이 가득했다.

네시간 여의 비행으로 늦은 시간에 필리핀에 도착한 코팜틴즈 대원들의 봉사활동은 다음날인 4일 오전 9시 30분, 카바탄시의 나욘 카바탄(Nayon Ng Kabatan) 고아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나욘 카바탄 고아원은 필리핀 사회복지개발부 지원의 고아원으로 버려진 아이들이나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수용해 직업 훈련 등을 통해 사회적 활동 능력을 키우는 복지시설이다.

코팜틴즈는 이미 세 번의 방문을 통해 카바탄 고아원에 PC와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고아원생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을 보낸 바 있다.

이번 코팜틴즈의 봉사활동도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어색했던 첫 만남 이후 코팜틴즈 대원들과 카바탄 원생들은 각각 준비한 장기를 선보이며  금새 어색한 분위기는 친근하게 바뀌었다.

카바탄 원생들의 노래와 춤으로 시작된 장기자랑 시간은 코팜틴즈 대원들의 노래와 춤으로 이어지며 하나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코팜틴즈 학생들은 전날 미리 준비한 카라의 '미스터'에 맞춰 엉덩이 춤을 보여줬고 이에 카바탄 원생들은 한국의 대중가요인 원더걸스의 '노바디', 2NE1의 'I don't care' 등에 맞춘 댄스를 선보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점심시간 이후 오후 2시부터 코팜틴즈 대원들은 원생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농구, 축구 등을 함께 하면서 친목을 다졌고 간식을 함께 나누며 정을 쌓아갔다.

오후 5시 하루를 함께한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원생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고아원을 떠나는 코팜틴즈 대원들을 쉽게 보내지 못했다. 눈물을 글썽이거나 보내기 아쉬운 마음에 손을 잡고 놓지 않는 원생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에바 라와스(Eva Lawas) 카바탄 고아원장은 코팜틴즈 대원들의 방문에 대해 "코팜틴즈가 지속적으로 방문해줘서 매우 감사하다.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생필품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형제 자매처럼 같이 놀아주는 것이 정서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활동 통해 소중한 것을 얻었다"

다음 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시작한 코팜틴즈 봉사활동은 소아암 환자들과의 만남이었다. 차로 2시간여를 이동해 도착한 코팜틴즈 대원들은 리파시(Lipa City)의 한 음식점에 모인 소아암 환자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기부단체인 'Cancer warriors Foundation'의 지원을 받고 있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시간이었다.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할 수는 없었지만 코팜틴즈 대원들은 소아암 환자들과 생일잔치와 간단한 게임 등을 함께 하며 사랑을 전달했다.

이어 코팜틴즈는 과자와 식사를 제공하고 성금을 전달하며 소아암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코팜틴즈는 소아암 환자들과의 만남에 이어 리파시(Lipa City)에 위치한 'SOS Children's Village'를 방문해 또 다른 아이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SOS Children's Village'는 고아들을 보호하고 양육하는 기관이다.

늦은 오후에 도착을 해서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코팜틴즈 학생들은 수건돌리기와 네일아트 등을 함께 하며 금방 고아원생들을 친구로 만들었다.

언어, 문화 등이 다르지만 원생들은 쉽게 마음을 열었고 코팜틴즈 학생들은 일정상 1시간여의 짧은 시간동안 함께 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코팜틴즈는 다음날인 6일 오전 다시 나욘 카바탄(Nayon Ng Kabatan)을 찾았다. 첫 날 함께 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학생들과 원생들은 금새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색색의 풍선과 색종이를 이용해 원생들과 여러 모양의 풍선과 종이를 접으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두 번의 방문으로 정이 들어버린 학생들과 원생들은 일정상 마무리 시간이 다가오자 쉽사리 떨어지지 못했다. 버스가 떠나기 직전까지도 함께 하며 정을 나눈 봉사활동은 학생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됐다.

이번 코팜틴즈의 단장을 맡았던 권구헌(19. 단대부고) 학생은 "이번 봉사활동에서 아이들의 어려운 생활이나 소아암 환자들의 고통받는 모습들을 보면서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생활이 정말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 일정을 위해 사전 준비 및 동행을 함께 하며 많은 도움을 줬던 노리미타 리에사(NORMITA D. LEYESA) 필리핀 약사회장도 코팜틴즈의 활동에 격려를 잊지 않았다.

리에사 회장은 "필리핀의 약사회장으로서 한국의 약사, 청소년들과 함께 좋은 활동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돕는 데 열심히 도움을 주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남수자 총재는 봉사를 마치면서 "여러 가지 사정상 준비가 미흡했지만 학생들이 열심히 따라주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줘서 기쁘다"며 "이제 코팜틴즈를 바라보는 시각도 좋아진 것 같고 학생들이 앞으로 국내봉사도 열심히 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코팜틴즈 해외 봉사활동 참가 학생 인터뷰

이번 코팜틴즈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한 박준영(17. 성남고) 학생은 봉사활동에 대해 "다시 오고 싶은 정도로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박준영 학생은 봉사활동에 참가한 많은 약사 자녀 중 한명으로 최근 금천구약사회장을 연임하게 된 박규동 약사의 막내 아들이다.

박준영 학생은 처음으로 참가하게 된 봉사활동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하며 향후 봉사활동에도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첫 날 카바탄 고아원의 아이들을 만났는데 너무 설레였고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아이들이 반겨줘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함께 그림 그리고 풍선을 가지고 노는 과정에서 아이들과 가까워진 것을 느꼈다."

특히 박준영 학생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마지막 날에 아이들과 이별을 하는 시간을 꼽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친하게 지낸 아이들과 눈물로 이별을 해야만 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지낼 수 없어 더 많은 애정을 필요로 한 아이들이었기에 헤어지는 순간 너무 슬펐다."

아울러 박준영 학생은 "이번 여름에도 꼭 다시 와서 고아원 아이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싶다"며 "정말 뜻 깊은 봉사활동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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