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밸리 함께 넘자"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정부 지원·글로벌 연대 전면에
28~30일 코엑스서 개최…300여개 기업·600개 부스 규모
고한승 회장 “신뢰 기반 파트너십” 개발 파이프라인 다각화 강조
산업부, AI 제조 혁신·소부장 지원…캐나다와 기술 협력 모색
입력 2026.10.28 11:58 수정 2026.10.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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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6' 현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6' 현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6' 현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국내외 바이오기업의 기술·사업 협력을 연결하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6(BIOPLUS-INTERPHEX KOREA 2026, 이하 BIX 2026)’이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오는 30일까지 코엑스 C홀과 더 플라츠 등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300여개 기업, 600개 부스 규모로 마련됐다. 신약 개발부터 제조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며 바이오 제조 혁신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고 RX 코리아가 주관하는 올해 행사에서는 국내외 연사 90명 이상이 참여하는 30개 이상의 콘퍼런스 세션과 전시, 파트너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제약사와 바이오텍,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연구개발 수탁기관(CRO), 연구기관, 투자사 등이 참여해 기술 개발과 사업화의 접점을 찾는다.

개막식에서는 기업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과 정부의 산업 기반 지원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장기적인 파트너십과 개발 파이프라인 다각화를 강조했다. 산업통상부는 AI 기반 제조 혁신과 공급망 강화를, 주빈국 캐나다는 양국의 기술·산업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고한승 회장 “위기 함께 넘을 파트너십, 개인적 신뢰가 바탕”

고한승 회장은 개회사에서 행사 참가와 짧은 미팅을 넘어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트너십을 사업 성과로 연결하려면 상대방과 충분히 교류하며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고 회장은 “그간 다양한 국내 및 해외 컨퍼런스나 투자를 진행하면서 파트너십에 대한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단순히 행사에 참석하거나 10분 남짓 진행하는 짧은 미팅을 넘어, 식사나 리셉션 등 다양한 자리를 통해 상대방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진정한 파트너십은 개인적인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사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과제로는 개발 파이프라인 다각화를 꼽았다. 특정 기술에 대한 집중과 함께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개발 전략을 갖춰야 한다는 취지다.

고 회장은 “특정 모달리티에만 집중하기보다는,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춰야 한다”며 “이번 행사 기간 참석자 모두가 활발히 교류하며 미래를 함께할 파트너를 찾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산업부 “BIX, 오픈 이노베이션의 출발점 기대”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은 축사에서 국내 바이오의약품 제조 역량을 글로벌 협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정부 지원도 약속했다.

이 실장은 “BIX가 단순한 정보 공유와 교류를 넘어 오픈 이노베이션의 출발점이 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막대한 기술 개발 비용과 오랜 임상 기간 등 혹독한 ‘데스밸리’를 넘어야 하는 바이오 기업들을 위해 산업부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원 방향은 AI를 접목한 바이오 제조공정 혁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 기술 확보와 공급망 안정화, 산업 생태계 기반 강화 등 세 가지다. 제조 기술과 공급망 경쟁력을 함께 높이고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자금·산업 기반을 보강한다.

소부장 분야에서는 2033년까지 총 4000억원을 투입하는 기존 바이오 소부장 연구개발 계획을 제시했다.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지원도 산업 생태계 강화 방안으로 언급했다.

이 실장은 “정부의 전폭적인 투자에 개별 국가 및 기업 간의 기술 공유와 협력이 더해진다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충분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 AI 기반 바이오 제조·RNA 기술 협력 제안

올해 주빈국으로 참여한 캐나다는 바이오산업 투자 현황을 소개하고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대표단과 캐나다관을 통해 양국 기업의 기술·사업 교류도 진행한다.

필립 제닝스(Philip Jennings)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 차관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 중인 한국과 AI 기반 바이오 제조, RNA 기술 등에서 상당한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2020년부터 바이오 제조·백신·치료제 분야 43개 프로젝트에 25억 캐나다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관련 인프라와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다.

지난 9월 18일에는 생명과학펀드(Life Sciences Fund)를 통해 6700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생명과학 분야의 산업 역량과 보건안보를 강화하고 공급망 대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닝스 차관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간 연대도 강조했다. 그는 “복잡해지는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자국 우선주의에 빠지기보다는, 한국과 같이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과 연대할 때 훨씬 더 번영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차세대 치료제와 AI 신약 개발, 글로벌 투자·인수합병(M&A) 등을 다루는 콘퍼런스가 이어진다. 참가기업들은 전시와 파트너링을 통해 연구개발부터 생산·사업화에 이르는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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