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NP-701은 임상 1상 단계에서 글로벌 기술이전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번 월드 ADC 서밋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의 의견을 개발 전략에 반영해 기술이전 가치를 높이겠다.”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차세대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KNP-701/GC1148A'를 앞세워 글로벌 신약개발과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2027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GC녹십자와 공동개발을 진행함과 동시에 롯데바이오로직스와 공동 개발한 친수성 링커와 신규 페이로드를 통해 ADC 플랫폼의 사업적 가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KNP-701은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ADC다. EGFR에는 중등도, cMET에는 높은 결합 친화도를 부여해 두 표적이 함께 발현된 종양세포에 대한 선택성을 높이도록 설계했다. 친수성 링커 플랫폼 '솔루플렉스 링크(SoluFlex LinkTM)'를 적용해 약물의 물성과 안정성을 개선한 것도 특징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12~1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월드 ADC 서밋 샌디에이고 2026(World ADC Summit San Diego 2026)’에서 KNP-701의 항종양 효능과 안전성, 작용기전을 뒷받침하는 주요 전임상 데이터를 처음 공개했다.
약업신문은 행사 현장에서 카나프테라퓨틱스 이병철 대표를 만나 KNP-701의 기술적 차별성과 글로벌 기술이전 전략, GC녹십자와의 임상 개발 계획,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사업화 구조를 들었다.
KNP-701은 기존 EGFR×cMET ADC와 어떤 기술적 차별성을 갖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종양 선택성과 치료역을 높이기 위한 차등 결합 설계다. EGFR에는 중등도 수준의 결합 친화도를, cMET에는 높은 결합 친화도를 적용했다. EGFR 결합 부위인 단일사슬 가변단편(scFv)과 cMET 결합 부위인 항원결합단편(Fab)을 조합한 1+1 비대칭 이중항체 구조다.
cMET에 대한 높은 결합 친화도를 기반으로 EGFR과 동시 결합할 때 결합력이 강화되도록 설계했다. 이른바 AND-gate 방식의 이중표적 결합 전략으로, EGFR 단독 결합을 줄이면서 두 표적이 함께 발현된 종양세포에 대한 선택성을 높이는 것이다.
ADC는 표적에 잘 결합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항체의 결합 특성과 세포 내 유입, 링커 안정성, 페이로드의 활성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KNP-701은 각 구성요소를 통합적으로 최적화해 비표적 독성을 줄이고 약동학과 치료역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월드 ADC에서 공개한 전임상 효능과 안전성의 가장 의미 있는 결과는 무엇인가.
EGFR과 cMET이 발현된 H1975와 HCC1438 이종이식 종양 모델에서 경쟁 ADC 대비 우수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H1975 모델에서는 KNP-701과 경쟁 ADC를 각각 2mg/kg으로 투여했다. KNP-701 투여군에서 종양 성장이 뚜렷하게 억제됐으며, 경쟁 ADC보다 강한 항종양 활성을 나타냈다.
HCC1438 모델에서도 KNP-701 2mg/kg과 6mg/kg 투여군 모두 종양 성장이 강하게 억제됐다. 경쟁 ADC 2mg/kg 투여군에서 종양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것과 차이를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확보했다. 랫드 단회 정맥투여 독성시험에서 65·130·260mg/kg을 투여하고 14일간 관찰한 결과, 최대 260mg/kg에서도 사망이나 유의한 체중 변화, 혈액학적·혈청 생화학적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경쟁 ADC에서 체중 감소가 관찰된 용량보다 3배 이상 높은 용량에서도 주요 독성 소견이 없었다. 낮은 용량에서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확보하면서 고용량에서 내약성을 유지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경쟁 후보물질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틸라타미그 삼로테칸(AZD9592)'이 약동학·약력학 문제로 개발을 중단한 상황에서 이러한 차별성은 더욱 중요하다. KNP-701은 전임상에서 확인한 치료역 개선 가능성을 실제 환자에서도 검증할 것이다.
세포 수준에서는 KNP-701의 작용기전과 종양 선택성을 어떻게 확인했나.
KNP-701은 세포독성 페이로드 전달뿐 아니라 EGFR·cMET 신호전달 억제와 수용체 단백질 감소 효과도 나타냈다.
세포 실험에서 EGFR과 cMET의 인산화를 억제했으며, 특히 EGFR 신호는 경쟁 ADC보다 강하게 억제했다. 두 수용체의 단백질 수준도 감소했다. PC9 세포에서는 이중항체의 세포 내 유입을, H2087 세포에서는 ADC의 세포독성 활성을 확인했다.
페이로드로 사용한 토포이소머레이스 I(Topo1) 억제제에 의해 KAP1, p53, H2AX, RPA32의 인산화가 증가하는 DNA 손상 반응도 확인했다.
비표적 독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결과를 얻었다. EGFR·cMET 양성 EBC-1 세포와 두 표적이 없는 Jurkat-Luc 세포를 공동배양한 실험에서 추가적인 바이스탠더 세포독성(bystander cytotoxicity)은 관찰되지 않았다. 표적 세포에서 항종양 활성을 유지하면서 주변 비표적 세포에 대한 독성을 줄일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이 결과는 이중항체의 결합 특성과 세포 내 작용기전이 실제 항종양 효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
KNP-701의 임상 개발 전략과 GC녹십자와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설정했나.
GC녹십자가 카나프테라퓨틱스 상장 전에 공동개발 옵션을 행사하면서 선급금을 지급했고, 양사가 50대50으로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임상 개발을 담당하고, 카나프테라퓨틱스는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 연구 및 화학·제조·품질관리(CMC) 개발을 주도한다. 두 회사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임상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다.
현재 공정과 분석법을 고도화하고, 임상용 ADC의 품질과 제조 재현성을 확보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원숭이 모델에서 약동학·독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환자 유래 이종이식(PDX) 모델과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독성시험 등을 통해 추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2027년 말까지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추진하고, 승인 절차를 거쳐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주요 개발 대상은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해 EGFR과 cMET이 발현되는 암종이다. 특히 두 바이오마커가 함께 과발현되는 환자군과 기존 EGFR 표적 치료에 내성이 발생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주목하고 있다. 임상에서 표적 발현 수준과 치료 반응을 함께 분석해 가장 효과적으로 반응하는 환자군을 정의할 것이다.
글로벌 기술이전은 어느 단계에서 추진하며, 이미 글로벌 제약사와 접촉을 시작했나.
목표는 임상 1상 단계에서 글로벌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는 것이다. 최근에는 전임상 성과뿐 아니라 초기 임상에서 확보한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가 기술이전 조건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GFR·cMET 표적 ADC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치료 대상 환자군도 크다. KNP-701은 차별화된 결합 설계와 우수한 전임상 효능·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임상에서 입증하고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
기술이전 논의에는 통상 1년 반에서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임상 데이터가 확보된 이후에 파트너를 찾기 시작하면 늦다. 이번 학회에서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KNP-701의 상세 데이터를 처음 선보인 것도 이러한 이유다.
앞으로도 주요 학회를 통해 연구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과 피드백을 확보하고, 이들이 요구하는 데이터와 개발 방향을 조기에 파악하겠다. 확보한 의견은 후속 개발 계획에 반영할 것이다.
GC녹십자와 연구개발 및 사업개발을 병행하며 글로벌 기술이전에 필요한 데이터 패키지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 임상 1상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이 목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이 카나프테라퓨틱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연결될 수 있나.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은 양사의 필요가 맞아 시작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자체 기술 플랫폼과 개발 파트너가 필요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 역시 링커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화할 기회가 필요했다.
당시 바이오 투자 환경이 어려웠던 만큼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파트너십은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ADC 사업에 필요한 기술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는 기술 개발을 넘어 양사가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솔루플렉스 링크를 활용해 고객사를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면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일정 부분을 받는다. 반대로 카나프테라퓨틱스가 링크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기술이전이 이루어져 수익이 발생하면 그 수익의 일부를 롯데바이오로직스와 공유한다.
이는 개별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이전과 별도로 링커 플랫폼을 통한 사업화 기회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ADC 고객사와 프로젝트가 늘어날수록 카나프테라퓨틱스에도 새로운 수익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솔루플렉스 링크와 신규 페이로드는 장기적으로 어떤 기술이전 가치를 갖는가.
페이로드의 높은 소수성은 ADC의 응집과 비특이적 상호작용을 증가시키고 물성과 안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솔루플렉스 링크는 친수성 링커를 활용해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는 기술이다.
KNP-701에는 높은 약물-항체 비율(DAR)을 적용하는 전략도 도입했다. 구체적인 DAR 수치는 추후 학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링커나 페이로드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페이로드의 특성에 맞춰 링커와 DAR을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어야 다양한 ADC 파이프라인으로 확장할 수 있다.
현재 KNP-701의 주력 프로그램에는 Topo1 억제제 페이로드를 적용했으며, 후속 프로그램에서는 다른 작용기전의 신규 페이로드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복수의 신규 페이로드를 확보했고, Topo1 억제제 내성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차별화된 신규 페이로드를 자체 확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친수성 링커와 신규 페이로드, DAR 설계 역량을 결합해 후속 ADC 개발과 추가 기술이전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월드 ADC에서 확인한 차세대 ADC 시장의 핵심 변화는 무엇인가.
이제 이중항체 ADC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새로운 표적을 발굴하는 데 관심이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이중표적 설계와 신규 페이로드, 이중 페이로드를 통해 치료역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이중항체 ADC는 설계에 따라 종양 내 항원 발현의 이질성에 대응하거나 두 표적이 함께 발현된 종양세포의 선택성을 높일 수 있다. KNP-701은 그중에서도 EGFR·cMET 동시 발현 종양세포에 대한 선택성을 강화한 전략이다.
페이로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Topo1 억제제가 주요 ADC에 적용되면서 이를 대체하거나 내성을 극복할 새로운 작용기전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서로 다른 작용기전의 페이로드를 결합하는 이중 페이로드 전략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신규 페이로드를 발굴하는 일은 쉽지 않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상당한 연구개발 자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차별화된 기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 ADC는 좁은 치료역과 독성 문제로 많은 임상 실패를 경험했다. 이제는 기존 항암제와의 경쟁을 넘어 면역항암제의 중요한 병용 파트너로도 주목받고 있다. 결국 차세대 ADC 시장에서는 어떤 표적과 페이로드를 선택하고,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달하면서 안전성을 확보하느냐가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가 향후 2~3년 동안 입증하려는 기업 가치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KNP-701의 임상 진입과 다수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이전이다. 전임상에서 확인한 효능과 내약성을 실제 환자에서 검증하고, 이를 글로벌 사업화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후속 파이프라인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스코텍이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EP2·EP4 이중저해제 'KNP-502'는 2027년 상반기 초기 용량 증량 데이터 공개를 기대하고 있다. VEGF·C3b 표적 이중항체 'KNP-301'도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 가 진행되고 있는 주요 자산이다.
여기에 ADC 플랫폼의 확장성이 더해진다. 솔루플렉스 링크의 외부 사업화와 신규 페이로드 개발을 통해 추가 파이프라인과 기술이전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KNP-701과 같은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하면서, 링커와 페이로드 플랫폼의 외부 활용으로도 사업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특정 파이프라인 하나의 성과에 의존하지 않고 다수의 신약 자산과 플랫폼 기술을 통해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KNP-701의 임상 개발과 후속 파이프라인, ADC 플랫폼 사업화를 함께 진전시켜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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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P-701은 임상 1상 단계에서 글로벌 기술이전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번 월드 ADC 서밋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의 의견을 개발 전략에 반영해 기술이전 가치를 높이겠다.”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차세대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KNP-701/GC1148A'를 앞세워 글로벌 신약개발과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2027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GC녹십자와 공동개발을 진행함과 동시에 롯데바이오로직스와 공동 개발한 친수성 링커와 신규 페이로드를 통해 ADC 플랫폼의 사업적 가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KNP-701은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ADC다. EGFR에는 중등도, cMET에는 높은 결합 친화도를 부여해 두 표적이 함께 발현된 종양세포에 대한 선택성을 높이도록 설계했다. 친수성 링커 플랫폼 '솔루플렉스 링크(SoluFlex LinkTM)'를 적용해 약물의 물성과 안정성을 개선한 것도 특징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12~1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월드 ADC 서밋 샌디에이고 2026(World ADC Summit San Diego 2026)’에서 KNP-701의 항종양 효능과 안전성, 작용기전을 뒷받침하는 주요 전임상 데이터를 처음 공개했다.
약업신문은 행사 현장에서 카나프테라퓨틱스 이병철 대표를 만나 KNP-701의 기술적 차별성과 글로벌 기술이전 전략, GC녹십자와의 임상 개발 계획,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사업화 구조를 들었다.
KNP-701은 기존 EGFR×cMET ADC와 어떤 기술적 차별성을 갖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종양 선택성과 치료역을 높이기 위한 차등 결합 설계다. EGFR에는 중등도 수준의 결합 친화도를, cMET에는 높은 결합 친화도를 적용했다. EGFR 결합 부위인 단일사슬 가변단편(scFv)과 cMET 결합 부위인 항원결합단편(Fab)을 조합한 1+1 비대칭 이중항체 구조다.
cMET에 대한 높은 결합 친화도를 기반으로 EGFR과 동시 결합할 때 결합력이 강화되도록 설계했다. 이른바 AND-gate 방식의 이중표적 결합 전략으로, EGFR 단독 결합을 줄이면서 두 표적이 함께 발현된 종양세포에 대한 선택성을 높이는 것이다.
ADC는 표적에 잘 결합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항체의 결합 특성과 세포 내 유입, 링커 안정성, 페이로드의 활성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KNP-701은 각 구성요소를 통합적으로 최적화해 비표적 독성을 줄이고 약동학과 치료역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월드 ADC에서 공개한 전임상 효능과 안전성의 가장 의미 있는 결과는 무엇인가.
EGFR과 cMET이 발현된 H1975와 HCC1438 이종이식 종양 모델에서 경쟁 ADC 대비 우수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H1975 모델에서는 KNP-701과 경쟁 ADC를 각각 2mg/kg으로 투여했다. KNP-701 투여군에서 종양 성장이 뚜렷하게 억제됐으며, 경쟁 ADC보다 강한 항종양 활성을 나타냈다.
HCC1438 모델에서도 KNP-701 2mg/kg과 6mg/kg 투여군 모두 종양 성장이 강하게 억제됐다. 경쟁 ADC 2mg/kg 투여군에서 종양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것과 차이를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확보했다. 랫드 단회 정맥투여 독성시험에서 65·130·260mg/kg을 투여하고 14일간 관찰한 결과, 최대 260mg/kg에서도 사망이나 유의한 체중 변화, 혈액학적·혈청 생화학적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경쟁 ADC에서 체중 감소가 관찰된 용량보다 3배 이상 높은 용량에서도 주요 독성 소견이 없었다. 낮은 용량에서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확보하면서 고용량에서 내약성을 유지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경쟁 후보물질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틸라타미그 삼로테칸(AZD9592)'이 약동학·약력학 문제로 개발을 중단한 상황에서 이러한 차별성은 더욱 중요하다. KNP-701은 전임상에서 확인한 치료역 개선 가능성을 실제 환자에서도 검증할 것이다.
세포 수준에서는 KNP-701의 작용기전과 종양 선택성을 어떻게 확인했나.
KNP-701은 세포독성 페이로드 전달뿐 아니라 EGFR·cMET 신호전달 억제와 수용체 단백질 감소 효과도 나타냈다.
세포 실험에서 EGFR과 cMET의 인산화를 억제했으며, 특히 EGFR 신호는 경쟁 ADC보다 강하게 억제했다. 두 수용체의 단백질 수준도 감소했다. PC9 세포에서는 이중항체의 세포 내 유입을, H2087 세포에서는 ADC의 세포독성 활성을 확인했다.
페이로드로 사용한 토포이소머레이스 I(Topo1) 억제제에 의해 KAP1, p53, H2AX, RPA32의 인산화가 증가하는 DNA 손상 반응도 확인했다.
비표적 독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결과를 얻었다. EGFR·cMET 양성 EBC-1 세포와 두 표적이 없는 Jurkat-Luc 세포를 공동배양한 실험에서 추가적인 바이스탠더 세포독성(bystander cytotoxicity)은 관찰되지 않았다. 표적 세포에서 항종양 활성을 유지하면서 주변 비표적 세포에 대한 독성을 줄일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이 결과는 이중항체의 결합 특성과 세포 내 작용기전이 실제 항종양 효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
KNP-701의 임상 개발 전략과 GC녹십자와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설정했나.
GC녹십자가 카나프테라퓨틱스 상장 전에 공동개발 옵션을 행사하면서 선급금을 지급했고, 양사가 50대50으로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임상 개발을 담당하고, 카나프테라퓨틱스는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 연구 및 화학·제조·품질관리(CMC) 개발을 주도한다. 두 회사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임상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다.
현재 공정과 분석법을 고도화하고, 임상용 ADC의 품질과 제조 재현성을 확보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원숭이 모델에서 약동학·독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환자 유래 이종이식(PDX) 모델과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독성시험 등을 통해 추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2027년 말까지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추진하고, 승인 절차를 거쳐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주요 개발 대상은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해 EGFR과 cMET이 발현되는 암종이다. 특히 두 바이오마커가 함께 과발현되는 환자군과 기존 EGFR 표적 치료에 내성이 발생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주목하고 있다. 임상에서 표적 발현 수준과 치료 반응을 함께 분석해 가장 효과적으로 반응하는 환자군을 정의할 것이다.
글로벌 기술이전은 어느 단계에서 추진하며, 이미 글로벌 제약사와 접촉을 시작했나.
목표는 임상 1상 단계에서 글로벌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는 것이다. 최근에는 전임상 성과뿐 아니라 초기 임상에서 확보한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가 기술이전 조건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GFR·cMET 표적 ADC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치료 대상 환자군도 크다. KNP-701은 차별화된 결합 설계와 우수한 전임상 효능·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임상에서 입증하고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
기술이전 논의에는 통상 1년 반에서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임상 데이터가 확보된 이후에 파트너를 찾기 시작하면 늦다. 이번 학회에서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KNP-701의 상세 데이터를 처음 선보인 것도 이러한 이유다.
앞으로도 주요 학회를 통해 연구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과 피드백을 확보하고, 이들이 요구하는 데이터와 개발 방향을 조기에 파악하겠다. 확보한 의견은 후속 개발 계획에 반영할 것이다.
GC녹십자와 연구개발 및 사업개발을 병행하며 글로벌 기술이전에 필요한 데이터 패키지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 임상 1상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이 목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이 카나프테라퓨틱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연결될 수 있나.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은 양사의 필요가 맞아 시작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자체 기술 플랫폼과 개발 파트너가 필요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 역시 링커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화할 기회가 필요했다.
당시 바이오 투자 환경이 어려웠던 만큼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파트너십은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ADC 사업에 필요한 기술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는 기술 개발을 넘어 양사가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솔루플렉스 링크를 활용해 고객사를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면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일정 부분을 받는다. 반대로 카나프테라퓨틱스가 링크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기술이전이 이루어져 수익이 발생하면 그 수익의 일부를 롯데바이오로직스와 공유한다.
이는 개별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이전과 별도로 링커 플랫폼을 통한 사업화 기회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ADC 고객사와 프로젝트가 늘어날수록 카나프테라퓨틱스에도 새로운 수익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솔루플렉스 링크와 신규 페이로드는 장기적으로 어떤 기술이전 가치를 갖는가.
페이로드의 높은 소수성은 ADC의 응집과 비특이적 상호작용을 증가시키고 물성과 안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솔루플렉스 링크는 친수성 링커를 활용해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는 기술이다.
KNP-701에는 높은 약물-항체 비율(DAR)을 적용하는 전략도 도입했다. 구체적인 DAR 수치는 추후 학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링커나 페이로드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페이로드의 특성에 맞춰 링커와 DAR을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어야 다양한 ADC 파이프라인으로 확장할 수 있다.
현재 KNP-701의 주력 프로그램에는 Topo1 억제제 페이로드를 적용했으며, 후속 프로그램에서는 다른 작용기전의 신규 페이로드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복수의 신규 페이로드를 확보했고, Topo1 억제제 내성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차별화된 신규 페이로드를 자체 확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친수성 링커와 신규 페이로드, DAR 설계 역량을 결합해 후속 ADC 개발과 추가 기술이전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월드 ADC에서 확인한 차세대 ADC 시장의 핵심 변화는 무엇인가.
이제 이중항체 ADC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새로운 표적을 발굴하는 데 관심이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이중표적 설계와 신규 페이로드, 이중 페이로드를 통해 치료역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이중항체 ADC는 설계에 따라 종양 내 항원 발현의 이질성에 대응하거나 두 표적이 함께 발현된 종양세포의 선택성을 높일 수 있다. KNP-701은 그중에서도 EGFR·cMET 동시 발현 종양세포에 대한 선택성을 강화한 전략이다.
페이로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Topo1 억제제가 주요 ADC에 적용되면서 이를 대체하거나 내성을 극복할 새로운 작용기전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서로 다른 작용기전의 페이로드를 결합하는 이중 페이로드 전략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신규 페이로드를 발굴하는 일은 쉽지 않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상당한 연구개발 자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차별화된 기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 ADC는 좁은 치료역과 독성 문제로 많은 임상 실패를 경험했다. 이제는 기존 항암제와의 경쟁을 넘어 면역항암제의 중요한 병용 파트너로도 주목받고 있다. 결국 차세대 ADC 시장에서는 어떤 표적과 페이로드를 선택하고,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달하면서 안전성을 확보하느냐가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가 향후 2~3년 동안 입증하려는 기업 가치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KNP-701의 임상 진입과 다수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이전이다. 전임상에서 확인한 효능과 내약성을 실제 환자에서 검증하고, 이를 글로벌 사업화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후속 파이프라인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스코텍이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EP2·EP4 이중저해제 'KNP-502'는 2027년 상반기 초기 용량 증량 데이터 공개를 기대하고 있다. VEGF·C3b 표적 이중항체 'KNP-301'도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 가 진행되고 있는 주요 자산이다.
여기에 ADC 플랫폼의 확장성이 더해진다. 솔루플렉스 링크의 외부 사업화와 신규 페이로드 개발을 통해 추가 파이프라인과 기술이전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KNP-701과 같은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하면서, 링커와 페이로드 플랫폼의 외부 활용으로도 사업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특정 파이프라인 하나의 성과에 의존하지 않고 다수의 신약 자산과 플랫폼 기술을 통해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KNP-701의 임상 개발과 후속 파이프라인, ADC 플랫폼 사업화를 함께 진전시켜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