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골수종 신약 ‘브렌랩’ 국내 상륙…기존 치료 대비 사망 위험 최대 42% 감소
국내 의료진 대상 런칭 기념 심포지엄 성료…첫 재발 단계에서 BCMA 표적 ADC 임상적 가치 입증
3상 임상(DREAMM-7)서 무진행 생존기간(PFS) 36.6개월 달성, 기존 대조군 대비 2배 이상 연장 기염
입력 2026.07.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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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해와 재발이 끊임없이 반복되어 완치가 어렵고, 치료 차수가 거듭될수록 약물 불응성이 심화되는 난치성 혈액암인 다발골수종 치료 현장에 생존 기간을 기존 치료제 대비 최대 2배 이상 늘린 차세대 표적 항체-약물 접합체(ADC)가 등장했다.

한국GSK는 자사의 다발골수종 치료 신약 ‘브렌랩(Blenrep, 성분명 벨란타맙 마포도틴)’의 국내 런칭을 기념해 의료진 대상 심포지엄을 열고,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치료에서 브렌랩의 임상적 가치와 실제 진료 현장 적용을 위한 다학제 협진 방안을 공유했다고 6일 밝혔다.

브렌랩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성인 환자에서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BVd), 그리고 이전에 레날리도마이드를 포함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포말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BPd)으로 각각 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올해 4월 국내 시장에 비급여로 전격 출시된 B세포성숙항원(BCMA) 표적 최초의 ADC 항암제다.

이날 심포지엄은 좌장을 맡은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김진석 교수를 비롯해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박성수 교수, 세브란스병원 안과 전익현 교수가 연자로 나서 브렌랩의 압도적인 임상 성적과 혈액내과·안과 간의 안전한 협진 관리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첫 번째 세션을 맡은 김진석 교수는 “Transforming RRMM Treatment: Unmet Needs and the Role of BCMA-Targeted ADC in First Relapse”를 주제로 첫 재발 단계에서 BCMA 표적 ADC의 결정적 역할과 미충족 수요를 짚었다.

김 교수는 최근 1차 치료 단계에서 레날리도마이드와 항-CD38 항체 치료가 광범위하게 확대되면서 첫 재발 시점부터 이들 표준 약제에 강력한 불응성을 보이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레날리도마이드 불응 환자는 후속 치료를 하더라도 무진행 생존기간과 치료 반응이 지극히 제한되는 한계가 있었다며, “첫 재발 시점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반응을 달성하고 질병 조절 기간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치료 단계인 만큼, 재발 초기에 보다 깊고 지속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처방 변화를 주문했다.

이어 “BCMA 표적 ADC인 브렌랩 병용요법은 차별화된 기전을 바탕으로 기존 치료 대비 임상적으로 유의한 생존 혜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치료 패러다임을 한층 넓히는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 박성수 교수는 “Redefining Outcomes in RRMM: Blenrep Clinical Evidence and Case-Based Insights”라는 주제 아래 글로벌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인 DREAMM-7과 DREAMM-8 연구 데이터를 전면에 제시했다.

박 교수는 “브렌랩 병용요법은 기존 치료 대비 주요 생존지표를 유의하게 개선하는 한편, 반응 지속기간(DOR)과 미세잔존질환(MRD) 음성률 등에서도 깊고 지속적인 치료 반응을 뒷받침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1~3차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DREAMM-7 임상에서 브렌랩 병용요법(BVd)은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 36.6개월을 기록하며 대조군(13.4개월)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59% 격감시켰고, 전체 생존기간(OS) 분석에서도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키는 압도적 혜택을 입증했다. 포말리도마이드 병용을 평가한 DREAMM-8 임상에서도 브렌랩 병용요법(BPd)은 PFS 중앙값에 도달조차 하지 않아 대조군(12.7개월)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48% 억제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세포유전학적 고위험군이나 기존 치료 불응 환자 등 예후가 나쁜 하위군에서도 일관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마지막 세션에서 전익현 교수는 “Advancing Collaborative Ophthalmic Care in Patients Receiving BCMA-targeted ADC”를 주제로 처방 안전성을 높일 안과 협진 가이드라인을 상세히 설명했다.

전 교수는 브렌랩 투여 시 관찰되는 시야 흐림이나 안구 건조 등의 각막 반응에 대해, 세포독성 물질이 각막 상피세포에 비특이적으로 흡수되며 발생하는 ADC 계열 약제 고유의 특성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각막 상피는 일정한 재생 주기를 갖는 만큼 정기적인 시력 검사와 세극등 검사를 통해 관련 소견을 조기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며, 각막 검사 소견과 최상의 교정시력(BCVA) 변화, 환자 증상을 종합해 혈액내과 의료진이 투여 지연 및 감량을 적시에 결정하는 상생 거버넌스 구축이 치료 지속성의 핵심이라고 제언했다.

실제로 임상에서 각막 반응으로 치료를 영구 중단한 비율은 9~10%에 불과했으며, 시력 저하를 경험한 환자의 92% 이상이 기저 시력으로 완벽히 회복됐다.

아울러 브렌랩은 외래에서 단시간 주입이 가능하고 치명적인 전신 독성이 없어 별도의 입원 모니터링이 필요치 않은 만큼, 안과 협진과 향후 건강보험 급여 확대가 뒷받침된다면 다발골수종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도모하는 핵심 웰니스 옵션이 될 것이라는 학계의 총평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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