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젠(Biogen)이 향후 파이프라인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상업화 초기 단계 제품 확보에 나섰다. 면역질환 및 신장질환 영역 확장을 겨냥한 이번 인수는 단기 매출 동력 확보와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을 동시에 노린 행보로 해석된다.
바이오젠은 최근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Apellis Pharmaceuticals)를 약 56억 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바이오젠은 이미 승인된 두 개의 상업화 제품을 확보하게 되며, 단기적인 매출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향후 신장질환 치료제 전략의 핵심 축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이미 시장에 출시된 제품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바이오젠은 아펠리스의 대표 제품인 시포브레(Syfovre)와 엠파벨리(Empaveli)를 확보하게 된다.
시포브레는 지도형 위축(geographic atrophy, GA) 치료제로 2025년 약 5억 8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엠파벨리는 희귀 신장질환인 C3G 및 IC-MPGN 적응증으로 최근 승인된 치료제다. 엠파벨리는 앞서 2021년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로 첫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두 제품의 2025년 합산 매출은 약 6억 8900만 달러 수준으로, 바이오젠은 이를 기반으로 향후 최소 2년간 중고성장률(10% 중후반대)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젠 최고경영자 크리스 비에바허(Chris Viehbacher)는 “현재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에 대한 자신감은 있지만, 실질적인 매출 기여는 2028년 이후가 될 것”이라며 “단기 매출 공백
이번 거래는 바이오젠의 보수적인 M&A 전략을 잘 보여줬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회사는 후기 임상 자산보다는 이미 시장에 진입했거나 진입 직전 단계에 있는 제품을 보유한 기업을 선호했다.
비에바허 CEO는 “임상 3상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는 상업화 단계 제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타깃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나타나는 ‘리스크 회피형 M&A’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불확실한 임상 성공 가능성보다는 즉각적인 매출 기여가 가능한 자산 확보가 주요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젠은 이번 인수를 “면역질환 중심 전략”으로 규정했다. 특히 엠파벨리를 통해 신장질환 영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엠파벨리는 향후 Biogen이 개발 중인 신장질환 치료제 펠자타맙(felzartamab)의 상업화 기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후보물질은 항체매개 거부반응, IgA 신병증, 원발성 막성신병증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후기 임상이 진행 중이며, 2027년 첫 3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바이오젠은 엠파벨리를 통해 신장질환 시장 내 영업·마케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후 파이프라인 제품 출시 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시포브레 역시 중요한 전략 자산이다. 미국 내 GA 환자는 약 150만명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치료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바이오젠 기업개발 책임자 아담 키니(Adam Keeney)는 “시장 경쟁은 존재하지만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큰 영역”이라며 “바이오젠의 상업화 역량과 아펠리스의 영업 조직을 결합해 시포브레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시장에는 경쟁 제품도 존재해 향후 시장 점유율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주당 41달러 현금 지급 방식으로 진행되며, 추가로 성과 기반 지급(CVR)이 포함된다. 아펠리스 주주는 특정 매출 목표 달성 시 최대 주당 4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거래는 2026년 2분기 내 완료될 예정이며, 약 740명의 아펠리스 직원 중 상당수가 바이오젠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엠파벨리의 미국 외 지역 판매는 기존 파트너사인 소비(Sobi)와 협력을 유지한다.
바이오젠은 2025년 매출 99억 달러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증가를 기록했지만, 2026년에는 다시 감소를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을 93억~95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하며 중간 한 자릿수 감소를 전망했다.
이번 아펠리스 인수는 이러한 매출 둔화 국면에서 단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한편, 인수 발표 직후 아펠리스 주가는 급등한 반면 바이오젠 주가는 약 4% 하락하며 시장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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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Biogen)이 향후 파이프라인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상업화 초기 단계 제품 확보에 나섰다. 면역질환 및 신장질환 영역 확장을 겨냥한 이번 인수는 단기 매출 동력 확보와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을 동시에 노린 행보로 해석된다.
바이오젠은 최근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Apellis Pharmaceuticals)를 약 56억 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바이오젠은 이미 승인된 두 개의 상업화 제품을 확보하게 되며, 단기적인 매출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향후 신장질환 치료제 전략의 핵심 축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이미 시장에 출시된 제품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바이오젠은 아펠리스의 대표 제품인 시포브레(Syfovre)와 엠파벨리(Empaveli)를 확보하게 된다.
시포브레는 지도형 위축(geographic atrophy, GA) 치료제로 2025년 약 5억 8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엠파벨리는 희귀 신장질환인 C3G 및 IC-MPGN 적응증으로 최근 승인된 치료제다. 엠파벨리는 앞서 2021년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로 첫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두 제품의 2025년 합산 매출은 약 6억 8900만 달러 수준으로, 바이오젠은 이를 기반으로 향후 최소 2년간 중고성장률(10% 중후반대)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젠 최고경영자 크리스 비에바허(Chris Viehbacher)는 “현재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에 대한 자신감은 있지만, 실질적인 매출 기여는 2028년 이후가 될 것”이라며 “단기 매출 공백
이번 거래는 바이오젠의 보수적인 M&A 전략을 잘 보여줬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회사는 후기 임상 자산보다는 이미 시장에 진입했거나 진입 직전 단계에 있는 제품을 보유한 기업을 선호했다.
비에바허 CEO는 “임상 3상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는 상업화 단계 제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타깃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나타나는 ‘리스크 회피형 M&A’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불확실한 임상 성공 가능성보다는 즉각적인 매출 기여가 가능한 자산 확보가 주요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젠은 이번 인수를 “면역질환 중심 전략”으로 규정했다. 특히 엠파벨리를 통해 신장질환 영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엠파벨리는 향후 Biogen이 개발 중인 신장질환 치료제 펠자타맙(felzartamab)의 상업화 기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후보물질은 항체매개 거부반응, IgA 신병증, 원발성 막성신병증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후기 임상이 진행 중이며, 2027년 첫 3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바이오젠은 엠파벨리를 통해 신장질환 시장 내 영업·마케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후 파이프라인 제품 출시 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시포브레 역시 중요한 전략 자산이다. 미국 내 GA 환자는 약 150만명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치료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바이오젠 기업개발 책임자 아담 키니(Adam Keeney)는 “시장 경쟁은 존재하지만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큰 영역”이라며 “바이오젠의 상업화 역량과 아펠리스의 영업 조직을 결합해 시포브레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시장에는 경쟁 제품도 존재해 향후 시장 점유율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주당 41달러 현금 지급 방식으로 진행되며, 추가로 성과 기반 지급(CVR)이 포함된다. 아펠리스 주주는 특정 매출 목표 달성 시 최대 주당 4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거래는 2026년 2분기 내 완료될 예정이며, 약 740명의 아펠리스 직원 중 상당수가 바이오젠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엠파벨리의 미국 외 지역 판매는 기존 파트너사인 소비(Sobi)와 협력을 유지한다.
바이오젠은 2025년 매출 99억 달러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증가를 기록했지만, 2026년에는 다시 감소를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을 93억~95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하며 중간 한 자릿수 감소를 전망했다.
이번 아펠리스 인수는 이러한 매출 둔화 국면에서 단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한편, 인수 발표 직후 아펠리스 주가는 급등한 반면 바이오젠 주가는 약 4% 하락하며 시장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