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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디딜 틈이 없었다. 양손에 제품을 번쩍 치켜들자 참관객들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12일 오후 중국 광저우 국제미용박람회(CIBE) 현장. 신화그룹 산하 화장품 유통 전문기업 '신화코리아' 부스는 K-뷰티의 경쟁력을 확인하려는 글로벌 바이어들로 종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신화코리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헤드스파7, 션리(Shionle), 울트라브이, LBB, , 마일드엔 등 K-뷰티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홈쇼핑 히트 상품, 정형외과 전문의 개발 제품, 프리미엄 스파 노하우 등 각 브랜드가 지닌 고유의 스토리가 현지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탄탄한 배경 스토리를 지닌 한국 브랜드에 목말라 있던 중국 시장의 갈증을 정확히 짚어낸 전략적인 큐레이션이 바이어들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켰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신화코리아는 이번 전시기간 동안 총 3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으며, 현장을 찾은 중화권 내 글로벌 핵심 유통 관계자들과 400건 이상의 비즈니스 매칭을 성사시켰다.

회사 측에 따르면 주요 대형 유통 거래처들과 협의된 올해 예상 수주액은 400억~5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자금력과 유통망을 갖춘 대형 바이어의 경우 단일 거래처로만 연간 200억 원 수준의 거래를 현장에서 선약하며 통합 유통 솔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글로벌 대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도 속도를 냈다. 대형 금융사인 중국 조상은행(China Merchants Bank) 고위 관계자가 직접 부스를 방문해 수십만 명의 직원을 보유한 자체 복지 플랫폼 내 뷰티 아이템 공급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 90만 명 이상의 인력을 보유한 광둥성 1위 자동차 기업 비야디(BYD)와 홍콩의 대형 뷰티 기업인 사사(Sa Sa International)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도 현장을 찾아 전략적 제휴를 타진했다.
또한 중국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징동닷컴(JD.com)의 구매 담당자가 다이렉트 공급망 구축을 제안했다. CIBE 국제부 총괄 린린(Lin Lin) 총재 역시 신화코리아의 역량을 확인하고 중국 내 핵심 유통사들을 전폭적으로 연결해주기로 약속했다.
이번 대규모 수주의 핵심 경쟁력은 중국 진출의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위생허가(NMPA) 장벽을 우회한 독자적 물류망에 있다.
신화코리아는 광저우, 산둥성, 닝보 등에 위치한 보세구역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크로스보더(Cross-border) 이커머스 방식을 구축했다. NMPA 인증이 없는 제품도 보세구역을 통해 합법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회사가 운영 중인 샤오홍슈 채널에 상세 정보를 선제적으로 등록하고, 바이어나 소비자가 QR코드를 스캔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 환경을 완비했다. 이는 콰이쇼우, 티몰 등 주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왕홍(인플루언서)들에게도 최적의 인프라를 제공한다. 신화코리아가 물류와 고객서비스(CS)를 전담함에 따라, 왕홍들은 NMPA 제약 없이 판매 방송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15년 이상 중국 비즈니스를 개척해 온 이주형 신화코리아 대표는 일각의 'K-뷰티 위기론'에 대해 전문 유통망의 부재를 지적했다. 이 대표는 "현지 소비자의 수요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양국을 잇던 전문 유통 채널이 사라지면서 한국 브랜드를 접할 기회가 단절됐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로컬 브랜드의 기술력이 향상됐음에도,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를 담아내는 K-뷰티만의 감성은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이라며 "이러한 강점을 살려 현지 채널을 공략한다면 향후 3년 내 K-뷰티의 제2 전성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아시아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한 굳건한 교두보를 마련한 신화코리아는 글로벌 시장 지배력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9월 열리는 추계 박람회에서는 참여 브랜드를 7개 이상 추가하고 부스 규모를 대폭 키워 대규모 단독관 형태로 참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호텔, 병원, 에스테틱 등 현지 채널별 특성에 맞춘 세분화된 타깃 마케팅을 전개해 K-뷰티의 중화권 점유율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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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디딜 틈이 없었다. 양손에 제품을 번쩍 치켜들자 참관객들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12일 오후 중국 광저우 국제미용박람회(CIBE) 현장. 신화그룹 산하 화장품 유통 전문기업 '신화코리아' 부스는 K-뷰티의 경쟁력을 확인하려는 글로벌 바이어들로 종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신화코리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헤드스파7, 션리(Shionle), 울트라브이, LBB, , 마일드엔 등 K-뷰티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홈쇼핑 히트 상품, 정형외과 전문의 개발 제품, 프리미엄 스파 노하우 등 각 브랜드가 지닌 고유의 스토리가 현지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탄탄한 배경 스토리를 지닌 한국 브랜드에 목말라 있던 중국 시장의 갈증을 정확히 짚어낸 전략적인 큐레이션이 바이어들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켰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신화코리아는 이번 전시기간 동안 총 3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으며, 현장을 찾은 중화권 내 글로벌 핵심 유통 관계자들과 400건 이상의 비즈니스 매칭을 성사시켰다.

회사 측에 따르면 주요 대형 유통 거래처들과 협의된 올해 예상 수주액은 400억~5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자금력과 유통망을 갖춘 대형 바이어의 경우 단일 거래처로만 연간 200억 원 수준의 거래를 현장에서 선약하며 통합 유통 솔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글로벌 대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도 속도를 냈다. 대형 금융사인 중국 조상은행(China Merchants Bank) 고위 관계자가 직접 부스를 방문해 수십만 명의 직원을 보유한 자체 복지 플랫폼 내 뷰티 아이템 공급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 90만 명 이상의 인력을 보유한 광둥성 1위 자동차 기업 비야디(BYD)와 홍콩의 대형 뷰티 기업인 사사(Sa Sa International)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도 현장을 찾아 전략적 제휴를 타진했다.
또한 중국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징동닷컴(JD.com)의 구매 담당자가 다이렉트 공급망 구축을 제안했다. CIBE 국제부 총괄 린린(Lin Lin) 총재 역시 신화코리아의 역량을 확인하고 중국 내 핵심 유통사들을 전폭적으로 연결해주기로 약속했다.
이번 대규모 수주의 핵심 경쟁력은 중국 진출의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위생허가(NMPA) 장벽을 우회한 독자적 물류망에 있다.
신화코리아는 광저우, 산둥성, 닝보 등에 위치한 보세구역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크로스보더(Cross-border) 이커머스 방식을 구축했다. NMPA 인증이 없는 제품도 보세구역을 통해 합법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회사가 운영 중인 샤오홍슈 채널에 상세 정보를 선제적으로 등록하고, 바이어나 소비자가 QR코드를 스캔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 환경을 완비했다. 이는 콰이쇼우, 티몰 등 주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왕홍(인플루언서)들에게도 최적의 인프라를 제공한다. 신화코리아가 물류와 고객서비스(CS)를 전담함에 따라, 왕홍들은 NMPA 제약 없이 판매 방송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15년 이상 중국 비즈니스를 개척해 온 이주형 신화코리아 대표는 일각의 'K-뷰티 위기론'에 대해 전문 유통망의 부재를 지적했다. 이 대표는 "현지 소비자의 수요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양국을 잇던 전문 유통 채널이 사라지면서 한국 브랜드를 접할 기회가 단절됐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로컬 브랜드의 기술력이 향상됐음에도,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를 담아내는 K-뷰티만의 감성은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이라며 "이러한 강점을 살려 현지 채널을 공략한다면 향후 3년 내 K-뷰티의 제2 전성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아시아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한 굳건한 교두보를 마련한 신화코리아는 글로벌 시장 지배력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9월 열리는 추계 박람회에서는 참여 브랜드를 7개 이상 추가하고 부스 규모를 대폭 키워 대규모 단독관 형태로 참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호텔, 병원, 에스테틱 등 현지 채널별 특성에 맞춘 세분화된 타깃 마케팅을 전개해 K-뷰티의 중화권 점유율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