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은 성과를 기리는 동시에, 다음 도전을 향한 의지를 확인하는 상이다. 지난해 3건의 국산 신약 승인과 21조원 규모 기술수출을 이뤄낸 것은 우리 산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성과다. GC녹십자와 소바젠·아델·알지노믹스의 수상은 국내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정부와 산업계를 잇는 가교로서 더 많은 대한민국 신약이 세계 무대에서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김정진 이사장(한림제약 회장)은 27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 제라늄홀에서 열린 ‘제27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서 탄저 백신 ‘배리트락스주’를 개발한 GC녹십자가 신약개발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기술수출부문 기술수출상은 난치성 뇌전증 ASO 치료제 ‘SVG105’를 개발한 소바젠, 변형 타우 선택적 표적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DEL-Y01’을 개발한 아델, 유전성 난청 질환 치료제 ‘트랜스-스플라이싱 라이보자임’을 개발한 알지노믹스가 각각 수상했다.
GC녹십자가 개발한 ‘배리트락스주’는 국산 39호 신약으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탄저 백신이다. 탄저 독소의 핵심 성분인 방어항원(Protective Antigen, PA) 단백질만을 재조합 기술로 생산해 기존 백신 대비 안전성을 개선했다. 재조합 세포주 기반 대량 발현 시스템을 구축해 PA 단백질을 일관되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저 백신의 국내 자급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GC녹십자 이재우 본부장은 “감염병 백신은 상업성 이전에 공공적 책임이 전제되는 영역"이라며 “이번 성과는 국내 백신 산업이 전략 물자까지 자체적으로 설계·생산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자, 연구개발과 생산 인프라 투자를 장기간 이어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GC녹십자는 앞으로도 국가 보건안보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백신 개발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소바젠의 ‘SVG105’는 국소피질이형성증 기반 소아 난치성 뇌전증을 표적하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치료제다. 질환 유발 mRNA를 직접 표적해 병인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RNA 기반 치료제다. 소바젠은 뇌 특이적 체성 돌연변이가 소아 난치성 뇌전증의 주요 원인임을 규명하고, 기전 연구부터 후보물질 도출까지 전주기 개발 체계를 구축했다. 2025년 9월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와 총 7,700억 원 규모로 한국·중국·대만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소바젠 이정호 대표이사는 “희귀 신경질환은 환자 수가 적더라도 치료의 필요성은 매우 큰 영역"이라며 “소바젠은 질환 기전의 출발점에서 답을 찾는 접근을 택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작은 적응증에서 출발하지만 플랫폼 확장성은 크다고 판단한다”며 "기초 연구에서 출발한 국내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증명해 나가는 단계이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해 더 많은 난치성 질환 치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아델의 ‘ADEL-Y01’은 알츠하이머병 병리 인자인 변형 타우(acK280)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인간화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다. 병리적 타우 응집을 억제하고 세포 간 전파를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정상 타우 기능에는 영향을 최소화해 잠재적 부작용 위험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ADEL-Y01은 임상 1a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현재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아델은 2025년 12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약 1조 5,300억 원 규모의 전 세계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아델 손영수 연구개발기획본부 전무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은 속도보다 방향성이 중요한 영역"이라며 “병리의 핵심을 정밀하게 겨냥하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는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치매 치료제 개발은 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만큼 이번 수상을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치료제 개발로 환자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알지노믹스의 ‘트랜스-스플라이싱 라이보자임(Trans-Splicing Ribozyme, TSR)’은 질병 원인 유전자를 RNA 수준에서 편집·교정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다양한 돌연변이에 적용 가능하며, DNA를 직접 편집하지 않아 유전독성 우려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2025년 5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유전성 난청 치료제 개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알지노믹스 이성욱 대표이사는 “RNA 기반 치료는 아직 개척 단계에 있는 분야이지만, 산업적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뜻깊다"라고 말했다. 이어 “알지노믹스는 특정 파이프라인보다 플랫폼 완성도를 우선해 왔으며, 기술의 범용성을 입증하는 것이 기업 가치의 핵심”이라면서 "이번 성과는 연구진과 파트너사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수상을 계기로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치료 기술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27회를 맞는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은 국내 전 산업분야에 걸쳐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초의 신약개발분야 상으로서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발전과 신약 연구개발 의욕 고취를 위하여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지난 1999년 4월 제정했다. 올해를 포함해 현재까지 47개사 88개 제품·기술이 수상했다. 이 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부가 후원한다.



| 인기기사 | 더보기 + |
| 1 | 국회서 제동 걸린 '제네릭 약가 인하’… 장관도 "기준점 재검토" 시사 |
| 2 | 중국 빠진 미국,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차지하나…미주 매출만 1조7339억원 |
| 3 | 뷰티 기업 '엑시트' 관문 좁아져…투자·인수 '선별' 강화 |
| 4 | 안국약품, 작년 매출 3000억 돌파... '7% 고배당'·'미용·바이오 신사업' 눈길 |
| 5 | 약업대상 수상 김대업 "약사사회, 국민 이익과 만나는 정책 가야" |
| 6 | 제약바이오 CGT 족쇄 푼다… DIA, 글로벌 규제 당국과 해법 찾기 |
| 7 | HIV 치료 단순화 흐름 본격화 |
| 8 | “대한민국 이끌 신약 나왔다” GC녹십자·소바젠·아델·알지노믹스 수상 영예 |
| 9 | 한미약품 ‘아모프렐’ 3상 임상 결과, 미국심장학회 공식 저널 JACC 등재 |
| 10 | 국가암검진에 ‘대장내시경’ 전면 도입…내시경 산업 성장 점화 기대 |
| 인터뷰 | 더보기 + |
| PEOPLE | 더보기 + |
| 컬쳐/클래시그널 | 더보기 + |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은 성과를 기리는 동시에, 다음 도전을 향한 의지를 확인하는 상이다. 지난해 3건의 국산 신약 승인과 21조원 규모 기술수출을 이뤄낸 것은 우리 산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성과다. GC녹십자와 소바젠·아델·알지노믹스의 수상은 국내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정부와 산업계를 잇는 가교로서 더 많은 대한민국 신약이 세계 무대에서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김정진 이사장(한림제약 회장)은 27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 제라늄홀에서 열린 ‘제27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서 탄저 백신 ‘배리트락스주’를 개발한 GC녹십자가 신약개발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기술수출부문 기술수출상은 난치성 뇌전증 ASO 치료제 ‘SVG105’를 개발한 소바젠, 변형 타우 선택적 표적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DEL-Y01’을 개발한 아델, 유전성 난청 질환 치료제 ‘트랜스-스플라이싱 라이보자임’을 개발한 알지노믹스가 각각 수상했다.
GC녹십자가 개발한 ‘배리트락스주’는 국산 39호 신약으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탄저 백신이다. 탄저 독소의 핵심 성분인 방어항원(Protective Antigen, PA) 단백질만을 재조합 기술로 생산해 기존 백신 대비 안전성을 개선했다. 재조합 세포주 기반 대량 발현 시스템을 구축해 PA 단백질을 일관되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저 백신의 국내 자급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GC녹십자 이재우 본부장은 “감염병 백신은 상업성 이전에 공공적 책임이 전제되는 영역"이라며 “이번 성과는 국내 백신 산업이 전략 물자까지 자체적으로 설계·생산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자, 연구개발과 생산 인프라 투자를 장기간 이어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GC녹십자는 앞으로도 국가 보건안보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백신 개발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소바젠의 ‘SVG105’는 국소피질이형성증 기반 소아 난치성 뇌전증을 표적하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치료제다. 질환 유발 mRNA를 직접 표적해 병인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RNA 기반 치료제다. 소바젠은 뇌 특이적 체성 돌연변이가 소아 난치성 뇌전증의 주요 원인임을 규명하고, 기전 연구부터 후보물질 도출까지 전주기 개발 체계를 구축했다. 2025년 9월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와 총 7,700억 원 규모로 한국·중국·대만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소바젠 이정호 대표이사는 “희귀 신경질환은 환자 수가 적더라도 치료의 필요성은 매우 큰 영역"이라며 “소바젠은 질환 기전의 출발점에서 답을 찾는 접근을 택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작은 적응증에서 출발하지만 플랫폼 확장성은 크다고 판단한다”며 "기초 연구에서 출발한 국내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증명해 나가는 단계이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해 더 많은 난치성 질환 치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아델의 ‘ADEL-Y01’은 알츠하이머병 병리 인자인 변형 타우(acK280)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인간화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다. 병리적 타우 응집을 억제하고 세포 간 전파를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정상 타우 기능에는 영향을 최소화해 잠재적 부작용 위험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ADEL-Y01은 임상 1a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현재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아델은 2025년 12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약 1조 5,300억 원 규모의 전 세계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아델 손영수 연구개발기획본부 전무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은 속도보다 방향성이 중요한 영역"이라며 “병리의 핵심을 정밀하게 겨냥하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는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치매 치료제 개발은 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만큼 이번 수상을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치료제 개발로 환자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알지노믹스의 ‘트랜스-스플라이싱 라이보자임(Trans-Splicing Ribozyme, TSR)’은 질병 원인 유전자를 RNA 수준에서 편집·교정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다양한 돌연변이에 적용 가능하며, DNA를 직접 편집하지 않아 유전독성 우려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2025년 5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유전성 난청 치료제 개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알지노믹스 이성욱 대표이사는 “RNA 기반 치료는 아직 개척 단계에 있는 분야이지만, 산업적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뜻깊다"라고 말했다. 이어 “알지노믹스는 특정 파이프라인보다 플랫폼 완성도를 우선해 왔으며, 기술의 범용성을 입증하는 것이 기업 가치의 핵심”이라면서 "이번 성과는 연구진과 파트너사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수상을 계기로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치료 기술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27회를 맞는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은 국내 전 산업분야에 걸쳐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초의 신약개발분야 상으로서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발전과 신약 연구개발 의욕 고취를 위하여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지난 1999년 4월 제정했다. 올해를 포함해 현재까지 47개사 88개 제품·기술이 수상했다. 이 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부가 후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