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 폭풍, 셀트리온의 해법은 'Made in USA'
서정진 회장 "2년치 인벤토리·현지 생산 투트랙으로 관세 불확실성 제거"
美 공장 인수 가속…송도 2공장 1.5배 캐파 확장 및 원가 경쟁력 강화
입력 2025.07.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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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미국발 관세 리스크 해소를 위해 ‘Made in USA’ 전략을 본격화했다. 

2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서정진 회장은 미국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포함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함께, CMO·자가 생산 병행 전략, 매출 전망 및 CDMO 사업 계획을 직접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미국 관세 대응 및 현지 생산시설 인수 전략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약업신문=전하연 기자

서 회장은 “미국 시장은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시장”이라며 “2년치 인벤토리를 확보해 단기 충격을 막고, 현지 생산 거점으로 장기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비 조사 결과, 인수 대상 공장의 생산원가는 기존 CMO 단가보다 낮다”며 “미국 내 직접 생산으로 관세 부담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 대상은 미국 주요 제약산업 클러스터에 위치한 대규모 DS(원료의약품) cGMP 공장으로,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생산해온 곳이다. 셀트리온은 10월 초까지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연내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약 7천억 원으로 예상되며, 필요 시 최대 1조4천억 원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서 회장은 “증설 이후에는 송도 2공장보다 약 1.5배 더 큰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미래 제품군까지 아우르는 장기적 관세 리스크 해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 가동 이후 초기부터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전체 시설의 50%는 기존 파트너사의 바이오의약품을 5년간 위탁 생산하고, 나머지 50%는 셀트리온 주요 제품을 투입해 생산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이번 인수로 현지 CMO 계약, 재고 전략, 자가 생산까지 모두 갖춘 셀트리온은 관세 정책 변화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 독보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게 된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에 맞춰 이번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서 회장은 “2030년까지 미국 내 판매 제품은 22개, 2033년까지 41개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이번 인수는 미래 제품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그는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과 관련해 “이번 인수는 CDMO 사업과 별개로 진행된다”며 “연말 미국 관세 정책이 확정되면 최적화 전략을 새롭게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발 관세가 실제 시행될 경우 시장 판도 변화에 대한 전망도 제시했다. 서 회장은 “관세가 시행되면 경쟁 강도가 낮아지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조기에 현지 거점을 확보한 기업에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일본·유럽보다 대응 속도가 빠른 이유는 오너 경영 구조의 신속성 덕분”이라며 “이번 전략이 국내 기업 전반에 긍정적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서 회장은 “올해 매출은 4조5천억~4조6천억 원, 영업이익은 1조5천억 원 수준”이라며 “합병 이후 재고 조정으로 매출원가율도 4분기에는 31%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신약 진펜트라를 포함한 신규 제품 효과로 송도 2공장의 가동률은 100%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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