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OTC도매, 체질 개선에 생존 달렸다
서울 10여개 불과...가격경쟁·담보압박·반품문제 등 현안 대응에 힘 모아야
입력 2016.05.12 13:00 수정 2016.05.1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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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약품유통업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중견 OTC 도매업체들이 잇따라 업을 접으면서 업계 내외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OTC 도매업체들은 의약분업 직후 원외처방약 수요가 발생하면서 매출 규모를 급격히 키웠다. 이후 제약사들이 병의원 영업에 주력하면서 유통업체에 대한 저마진 기조를 확대하고 담보 등 여신관리를 강화하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또 경영난을 겪던 업체들이 하나둘 부도와 자진정리로 이탈하면서 관계가 돈독했던 업체와의 도도매 거래로 인한 피해뿐만 아니라 금융권의 여신강화라는 벽에 맞닥뜨렸다.

이로 인해 대형화를 목표로 규모를 키워가던 업체들은 유동자금의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기존 체제를 유지했던 업체들은 별다른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채 치열한 경쟁 속에서 버티기에 급급한 상황이 됐다.

상당수 OTC 도매업체들이 채택했던 소사장제 영업방식도 마진이 적은 전문약 시장의 확대 속에서 스스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매출 확보를 위해 중대형약국들과 거래를 트기도 쉽지 않은 상황. 문전약국을 중심으로 한 중대형약국들의 뒷마진이나 장기간 회전기일 요구 등도 자금이나 담보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업체들 입장에선 거래물량을 확보하기도 어렵고, 거래를 하더라도 위험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의 지속적인 약가인하로 인한 인하분 처리를 비롯해 재고약 반품 문제도 약국과 제약사의 중간에 낀 도매업체에게 떠넘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인영약품, 두배약품, 명성약품, 성일약품, 성북약품, 송암약품, YDP  등 중견 OTC업체들이 부도나 자진정리를 통해 문을 닫았다. 또한 약국 영업을 접고 병원 영업만을 유지하는 업체도 있다.

최근 들어서도 I약품이 자진 정리 수순을 밟았고, W약품은 매출 감소를 감내하고 소사장제식 영업사원을 정리하고 도도매와 위수탁 영업에 나서기로 했다.

약국과 병원을 아우르는 대형업체들을 제외하면 현재 서울지역 OTC도매업체는 백광의약품, 보덕메디팜, 신덕약품, 원진약품, 한신약품 등 10여개 수준이다.

이같은 경영 난맥을 극복하기 위해선 업계 자체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현재 협회 차원에서 논의 중인 표준 거래약정서를 비롯해 불용재고 의약품 반품 의무화 등 외부적인 체질 개선에도 더욱 힘을 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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