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마진 금융비용' 무조건 요구?-제약사 '시큰둥'
연일 계속되며 오히려 관심 줄어,제약계 '콕 찍어 얘기하라'
입력 2013.11.04 08:14 수정 2013.11.0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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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도매업계가 생존을 거론하며 금융비용을 포함한  마진을 연이어 말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계는 '시큰둥'한 분위기다.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기도 하지만,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일단 국내  제약사들의 관심이 줄었다.

초기에는 관심을 보였지만, 도매업계의 마진 투쟁이 다국적제약사와 이들의 금융비용으로 흐르고 있는 데다, 제약사들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도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한 국내 제약사 임원은 "이전에는 도매상들이 마진을 들고 나왔을 때 어떤 방향으로 나가느냐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최근 들어 거의 매일이다 싶을 정도로 마진 얘기가 나오다 보니 그러려니 한다. 더욱이 제약사 자체 분위기도 좋지 않아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전했다. 

제약사들도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에 바쁜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거론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마진 및 금융비용과 연관해 직접 거론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에서도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외자제약사 임원은 "금융비용이 어제 오늘 시행된 것도 아니고, 금융비용이 시행된 이후에도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다국적제약사 전체에 요구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도매상 경영악화는 받아들이지만 제약사도 같은 상황이고 도매상 경영악화는 출혈경쟁도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다국적제약업계에서는 도매업계가 불특정 다수를 거론하지 말고 '콕' 찍어 얘기하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거점도매 정책을 펴는 다국적제약사나, 쥴릭 아웃소싱 다국적제약사들이 제공하는 마진이 도매상마다 다르다는 것.

특정 도매상과 쥴릭 및 특정 다국적제약사의  '은밀한 관계' 및 마진을 더 받는 도매상들의 문제 등은 거론하지 않고 불특정 다국적제약사 전체를 대상으로 마진 금융비용을 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말로 접근할 다국적제약사가 있으면 실명을 거론하고 나서라는 지적이다.

이 연장선 상에서 업계에서는 내년 초 마진인하를 예고한 바이엘코리아가 물러날 가능성이 없다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다.

바이엘은 그간 다른 다국적제약사들과 비교할 때 마진에서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한 측면이 있다는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바이엘이 '철수'라는 배수진을 생각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들이 복잡하게 연결되며 바이엘에 대한 도매업계의 분위기는, 겉으로 드러난 것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결집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매업계 일각에서도 지나친 경영악화 얘기는 좋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전에 호시절이면 모르지만 제약사도 경영환경이 좋지 않고, 도매상 부도도 연이어 터지는 상황에서 마진을 경영악화와만 연결시키는 것은 득될 것이 없다는 진단이다.

한 도매상 인사는 "도매상이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로 어렵지만 경영이 어렵다고 계속 말한다면 제약사들이 도와주며 키울 것인가 하면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더 관리강화에 나설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보이고 있다"며 "더욱이 최근 대마불사 얘기도 나오는데 합리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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