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처방약시장 외자제약사에 '잠식'
약가인하 1년 간 외자사 청구실적 증가-국내사 큰 폭 감소
입력 2013.10.14 06:50 수정 2013.10.1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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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4월 약가 일괄인하 이후 국내 제약사와 외자제약사의 청구실적에 큰 변화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약가 일괄인하가 시행된 이후 국내 제약사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2012년 상반기 및 2013년 상반기 상위 100개사 청구실적’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와 2013년 상반기 모두 상위 100개사에 포함된 93개사(국내 외자 포함) 중 69개 국내 제약사는 2012년 상반기(3조8606억9,400만원) 대비 2013년 상반기(3조6404억1,900만원) 청구실적 절대금액이 5.7% 감소했다 (자연증감 고려하지 않았을 때)

반면 외자 24개 제약사는 2012년  1조9016억원, 2013년 1조9544억원으로 청구실적이 2.7% 증가했다. (2012년 상반기 대비 2013년 상반기 전체 청구실적은 2.9% 감소)

10% 이상 증가 제약사=개별 제약사를 따질 때도 외자제약사가 더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10%이상 증가한 국내 제약사는 4곳,10% 이상 증가한 외자제약사는 8곳으로 외자제약사가 2배 많았다.

반면 10% 이상 감소한 국내 제약사는 19개사, 외자제약사는 3개사에 불과했다.

증가와 감소폭도 국내제약사와 외자제약사 간 차이를 보였다.

10% 이상 증가한 제약사 중 증가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국내 제약사는 15.77%였으나, 외자제약사는 34.64%로 나타났다.

반대로 10% 이상 감소한 국내 제약사 중 감소율이 가장 큰 회사는 -27.87%였으나, 외자제약사는 -20.94%였다.

전체적인 청구실적 뿐 아니라 개별 제약사들의 청구실적에서도 외자제약사가 국내 제약사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1분기 약품비 청구실적 차이는 더 커=이 같은 실적은 1분기만 비교했을 때는 더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68개 국내 제약사 상장기업의 2012년 약품비 청구액은 총 5조 2,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6.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3년 1분기 약품비 청구실적은 1조 2,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구액 상위 16개 다국적제약사의 2013년 1분기 청구 실적은 2.00% 감소해 국내 제약사와 큰 차이를 보였다.(NICE 신용평가정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일괄약가인하 이후 특별한 정책적 이슈나 청구액 관련 변수가 없었음에도  국내사의 청구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2012년 4월 1일부터 시행된 동일성분 동일가에 따른 처방행태 변화가 주 원인인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일괄 약가인하가 지속되며 국내 제약사들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형실거래가제도가 내년에 다시 시행되면 국내 제약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한 제약사 인사는 “올해 들어 매출이 올라간 측면이 있지만 사업다각화 수출 일반약 강화 등에 따른 것이다. 일괄약가인하에 따른 타격은 여전하다”며 “시행 당시 각종 문제점이 노출됐고 제약사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 시장형실거래가제도가 추가 시행되면 국내 제약사들은 돌파구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종합적인 대책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특허만료 오리지널과 제네릭 의약품이 동일가인 경우 재정적 요인이 고려되지 않을 것이며, 가격차가 존재하는 경우에도 오리지널이 제네릭에 비해 높은 약제비 점유율을 보인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오리지널 점유율 확대 현상이 더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품비 청구액 증가 정황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에  2~3년간 시장변화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고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산업, 미래 성장동력산업인 국내 제약산업의 근원적 기반이 무너지지않도록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2년 상반기 및 2013년 상반기 상위 100개사 청구실적 추이]

<단위 : 백만원, %>

구분

2012년 상반기

2013년 상반기

증감율(%)

국내사(69개사)

3,860,694

3,640,419

-5.7

외자사(24개사)

1,901,601

1,954,414

2.7

총액

5,762,295

5,594,83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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