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압박 토종제약,다국적제약사에 공동판매 구걸?
약가인하 대비 공동판매 경쟁과열 ..예속화 가속 우려 팽배
입력 2011.12.20 06:20 수정 2011.12.20 17:28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토종 제약사의 다국적제약사에 대한 구애가 도를 넘고 있다.

일괄약가인하로 매출 압박을 받으며 다국적제약사와 코마케팅 코프로모션이 매출 유지를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자리잡았지만, 최근 들어서 더 심각해지고 있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현상유지는 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하며, 거의 '구걸'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내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다국적제약사에 대한 예속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팽배하다. 

정부가 제약산업을 살리기 어려운 정책을 펴고 있지만, 제약사들도 매출에 목매어 스스로 종속화의 길로 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상위 제약사 한 CEO는 19일 "일괄약가인하로 국내 제약사들이 내년 매출실적 유지가 최대의 관건이 되고 있다"며 " 상장 업체들 입장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매출 마이너스 성장의 영업실적을 주주들에게 제시할 수 없고, 마이너스 성장을 이해해줄 주주들도 없다"고 말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매출 유지가 관건인 국내 제약업체들이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눈길도 주지 않을수준의 조건을 감수하고 제품 공동판매를 위해 다국적제약에 줄을 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토종 제약사들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고 말하고 있다. 일괄약가인하가 임박한 상황에서 현상유지를 위해 평균 30% 정도는 성장해야 한단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다국적제약사에게 기댈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제약업체들이 매출을 늘리기 위한 방법인 신제품 발매, 다국적제약사 제품 도입, 외국 수출 중 가장 손쉬운 방법이 시장에서 잘 판매되고 있는 다국적제약 제품 도입이라고 판단, 줄을 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맥, 방법 등을 가동해 다국적제약사의 우수 제품에 대한 공동판매 등 관계 맺기에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진단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은 큰 제약, 작은 제약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국적제약의 콧대만 높여 놓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상위 제약 CEO는 "공동판매의 경우 국내 제약에게 떨어지는 마진이 평균 30%정도로 보면 된다"며 "국내 제약은 이 마진으로 마케팅 및 영업비용을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매출볼륨이 큰 일부 제품의 경우 10~20%정도의 마진도 감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30%의 마진은 사실상 이익이 없는 마진으로, 이 이하는 다국적제약사에 좋은 일만 시키는 일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경쟁이 심해지며 최근에는 한 제품을 다수의 제약이 의료기관 형태별로 나누어 파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리지널을 보유한 다국적제약은 대형 의료기관을 맡고, 국내 제약 한 곳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다른 제약 한 곳은 의원급 의료기관을 맡는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

업계에서는 이 조건이라도 팔아주겠다고 나서는 제약사들이 줄을 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일괄약가인하로 야기되는 이 같은 경쟁은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서나 제약사를 위해서나 득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다른 상위 제약사 고위 인사는 " 현재 제약사들에게 매출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다국적제약사와 손을 잡는 것이 이해는 가고 무조건 나무랄 수도 없지만  지나친 경쟁은 역작용을 가져올 수 있고 그간 예를 볼 때 언제 거둬 들일지도 모른다"며 "잘 판단하고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도매업소 사장은 "토종제약사들이 성장시키고 몇년 후 다국적제약사가 제품을 회수하는 예를 많이 보아 왔고 제품을 따기 위한 경쟁으로 헐값으로 가져가며 불편한 관계가 된 예도 봤다. "며 "이해는 하지만 결국 다국적제약사만 성장시키며 예속화되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고 진단했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포장은 더 이상 마지막 공정 아니다”…카운텍, 제약 자동화 전략 확대
“성조숙증, 단순히 사춘기 빠른 것 아니다”…최종 키까지 좌우
설덕인 원장, “천연물 기반 질염 치료제 개발할 것”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매출 압박 토종제약,다국적제약사에 공동판매 구걸?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매출 압박 토종제약,다국적제약사에 공동판매 구걸?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