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상 흑자도산 위기 팽배-제약 '남의 일 아니다'
약국에 '선보상' 제약사 대금은 수개월 후 회수,유동성 위기감 '고조'
입력 2011.12.15 06:50 수정 2011.12.1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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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에 유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괄약가인하에 따른 반품 때문이다.

도매상들 사이에서는 특단의 조치 없이 약가인하 제품 반품이 진행될 경우, 혼란은 불가피하고 도매상들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부쩍 늘었다.

유통가에서는 일단 매출이 큰 도매상들이 일괄약가인하시더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도매상 관계자는 "유수 제약사들은 평균 20% 정도 인하된다고 하는데 문전약국을 주로 거래하는 큰 도매일수록 상위제약사 매출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며 " 반품이 매달 2% 일어나는데 선보상을 받는 약국은 반품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도매상은 조치 없이 가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도매는 약국에 선결제를 해주지만, 제약사로부터 수개월 이후 받기 때문에 유동성에 심각한 문제가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인사는 "약가인하 반품 2%에 불용재고 8%가 되면 10%의 유동성 문제를 안고 있는 셈으로 누적되면 어느 도매상이라도 부도가 날 수 있는 것"이라며 "제약사가 도매에 반품 관리비를 주는 것도 아니다. 도매상마다 반품담당이 서너 명이 있는 데 이들에 대한 봉급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부도도 거론되는 등 도매업계 내 우려가 커지며 제약사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원칙도 중요하지만 도매상들의 유동성 문제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반품 매뉴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현물반품을 원하지만 약가인하가 됐을 때 도매상 상황을 안다. 자칫 도매상에 문제가 생기면 제약사도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며 "약가가 대폭 인하되고 반품으로 도매상에도 문제가 생기면 남의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도매상이 잘못되면 제약사도 큰 타격을 입고 의약품 공급에도 큰 혼란이 올 수 있기 있기 때문에 방치할 일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우려가 커지며 도매업계 내에서는 제약사 도매상 약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매뉴얼을 만들던지, 정부가 고시에 유예기간을 두던지, 제약사가 선보상을 하던지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른 도매상 관계자는 "지금 도매상들 사이에서는 유동성에 대해 큰 우려들을 하고 있다. 흑자도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일괄약가인하와 관련해서는 어느 문제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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