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몰린 제약사,내년 사업계획 '무조건 줄여라'
계획 수립 손도 못대, 구조조정 얘기는 '쉬쉬'
입력 2011.11.30 06:41 수정 2011.11.3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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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다가도록 제약사들이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손도 못대고 있다.

정부의 일괄약가인하 정책이 향후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기대와 체념 속에 결과를 바라만 보는 입장이다.

일부 제약사에서는 어차피 늦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꿰어 맞추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인식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약가인하 발표 이후 진행한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짜맞추던 제약사들도 새로운 고민에 휩싸였다.

한미FTA라는 변수가 생기며,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상위 A제약사 관계자는 " 어느 정도 짜고는 있었지만, 결론은 무조건 무엇이든지 줄이라는 것"이라며 "시뮬레이션이 큰 의미가 없어졌다. 특히 한미FTA 때문에 제네릭만 하는 회사는 답이 안 나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B제약사 관계자는 "약가인하에 대비해 인력재배치 품목구조조정 등에 대한 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예산에도 손을 못대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도 미뤄지고 있지만,제약사들은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산업이 원래 미지근한 데 제약산업 특유의 정도 있고 오래된 인사에 대한 예우도 있다. 칼을 섣불리 못댄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시각도 나오고 있다. 

C제약사 관계자는 "아마 제약사들은 지금 구조조정에 대해 말하기도 힘들고 회사 차원에서 구조조정은 생각지도 않는다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며 " 그러나  지금은 구조조정이 자른다는 의미 만이 아니다. 남아 있는 사람이 모든 부담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회사를 떠날 경우 제약사들이 신규 인력을 충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남아 있는 인력이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

실제 제약사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생존해도  상당 기간 동안 힘들 것이라는 얘기가 폭넓게 퍼져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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