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직대-비대위원장 앞둔 제약협 차기는?
현상황 비상시국 감안한 고육지계, 어회장과 자문위원 의중 반영될 듯
입력 2010.02.22 06:30 수정 2010.02.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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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정기총회가 임박하며 차기 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퇴의사를 표명한 현 어준선 회장을 이어 제약협회를 이끌고 갈 차기 회장이 당장 선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는 2월 25일 총회를 전후로 회장 직무대행과 비상대책기구 및 비대위원장이 선임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저가구매인센티브제 등 제약계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부담이 큰 차기 회장을 낙점하기도, 차기 회장을 맡으려고 선뜻 나서기를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회장 대행과 비대위원장 구도가 차기 회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일단 제약협회 이사회는 지난 19일 회의를 열고  대기업에서 5명, 중견기업에서 1명, 중소기업에서 1명 등 7인의 위원으로 짜이는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비대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호선으로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비상대책위원장은 저가구매인센티브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정부의 약가제도 강행에 따른 어준선 회장의 사퇴로  빚어진 난국 수습 차원에서 원로급인 협회 자문위원이 낙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비상대책기구 구성 논의는  19일 열린 이사회에 하루 앞서 18일 열린 어준선 회장과 자문위원 간담회에서 나왔고 이사회를 거쳐 마무리됐다.

회장 직무대행은 이 맥락에서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부회장 중 한명이 회장직무 대행이 되고(지명)  직무대행은 비상대책기구에 합류하는 것이 맞다고 어준선 회장이 밝혔지만 어 회장 단독 생각이라기보다 자문위원 회의 등 원로급 의견이 반영된 구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단체에서 회장 유고시 부회장 중 직무대행을 맡은 것이  통상적이기는 하지만 비상대책기구와 회장직무 대행이 나온 배경과  비대위 위원 면면 및 비대위원장 등이 차기 회장과  연관돼 접근되는 이유다. 

업계 내에서 비상대책기구가 구성되고 비대위원장이 선출되면, 위원장이 협회를 끌고 가며 일정기간 후 회장으로 자연수럽게 연결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 상태에서, 비대위와 직무대행이 별도로 구성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어준선  회장이 이사회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표현한 '연부역강'(年富力强, 나이가 젊고 한창 기운이 왕성함)을 거론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약협회장 선출은 원로들의 의중이 반영된 인물 중, 무리가 없고 인정할 만한 인물들을 추대해 왔다.  

주식회사에서 경영인으로 활동해 오며 제약계 및 정부 정책 등 제약계를 둘러싼 저간의 사정에 정통하고, 또 매출액 규모에 따라 회비를 차등화하는 협회에서 자문위원의 역할을 맡고 있는 원로들의 영향력은 크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차기 제약협회장을 직무대행으로 비상대책 기구에 포함되는 인물과  전임 김정수 회장이 사퇴할 당시 부상했던  '제약 2세' 론을 매치시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 시점이  비상대책기구까지 구성될 정도로 난국이라는 점에서 문경태 부회장도 거론되고 있다.

상근 부회장이라는 점에서 여의치 않지만, 차기 회장이 부담이 큰 자리라는 점에서 직무대행 지명 조치가 여의치 않을 경우 비상대책기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제약협 제약계 분위기 및 정부 정책에 밝은 문경태 부회장이 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제약협회 부회장은 김원배(동아제약 사장, 1947년생), 이경하(중외제약 부회장1963), 정지석(한미약품 부회장,1942), 허재회(녹십자 자문위원, 1949), 김은선(보령제약 회장, 1958), 김정우(종근당  사장, 1946), 이행명(명인제약 사장,1949), 윤석근(일성신약 사장, 1956), 김윤섭(유한양행 사장, 1948), 이종욱(대웅제약 사장, 1949), 문경태(제약협회 상근 부회장, 1953) 이다.(이상 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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