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WHO 사무총장 서거 20주기…한국 등 6개국 공동 추모식 제네바서 열려
WHO 본부서 '이종욱 전략상황실' 재개소…'보건 형평성' 유산 기려
정은경 장관 "글로벌 보건외교 출발점"…김민석 총리 "AI 기술로 보건 형평성 실현
입력 2026.05.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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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의 국제기구 수장이었던 고(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제6대 사무총장의 서거 20주기 추모식이 20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주관하고, 한국을 비롯해 중국, 에티오피아, 라오스, 스리랑카, 탄자니아 등 6개국 보건부가 공동 주최했다.

'이종욱 박사의 유산을 기리며: 20년간의 글로벌 보건 형평성 증진'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열린 이번 추모식은 고인이 평생 헌신했던 '세계 보건 형평성'의 가치를 21세기 보건외교의 핵심 의제로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모식은 복지부 지원으로 새 단장한 WHO 본부 내 '이종욱 전략상황실' 재개소식으로 막을 올렸다. 이는 이 박사가 생전 설치했던 WHO 전략보건운영센터를 현대화한 것으로, 글로벌 감염병 감시 및 대응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어 참석자들은 고인의 23년 WHO 재직 시절을 담은 사진전을 관람한 뒤 집행이사회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추모 발언을 이어갔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추모사를 통해 "고 이종욱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이 보건 분야 원조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도약하던 시기의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그가 남긴 유산은 곧 우리나라 글로벌 보건외교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고인이 평생 달성하고자 한 보건 형평성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영상 추모사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공적개발원조 비전인 '전략적이고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K-ODA'를 소개했다. 

김 총리는 "가장 소외된 곳에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 닿도록 하는 것이 이종욱 박사님이 강조한 보건 형평성을 인공지능(AI) 시대에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는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WHO 현 사무총장을 비롯해 장종태·한지아 국회의원, 공동주최국 보건부 장관, 감염병혁신연합(CEPI)·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표, 고인의 부인인 레이코 여사 등 세계 보건 분야 주요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발자취를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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