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상온노출 독감백신' 접종한 병원 계약해지
신성약품 조달계약은 유지…도매→병원 담당 배송업체는 변경
입력 2020.09.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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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온 노출된 독감백신을 접종한 위탁 의료기관이 계약해지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신성약품에 대한 조달계약은 유지하되, 도매에서 병원으로 배송하는 중간업체는 변경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5일 오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내 발생 현황 및 인플루엔자 백신수급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은경 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신성약품 등에서 공급된 백신 로트 번호를 모두 확인해서 기존 접종 기록과 대조하면서 확인했다"며 "105명이 정부 조달백신으로 접종을 받았고, 이 중 60명이 1개 병원에서 접종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물량(이번 조달 물량)과 개별 물량(이전 확보물량)을 구분해서 관리토록 하고 있는데, 해당 병원에서는 두 물량이 같이 관리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해당 위탁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사업 시 정부와 민간 의료기관이 맺는 위탁계약 준수사항에는 민간 의료기관이 국가에서 조달한 물량과 개별적으로 구매해서 확보한 물량을 분리해서 관리토록 하는 규정이 담겨있는데,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

정은경 청장은 나머지 접종 사례에 대해 "다음날부터 접종키로 돼있었기 때문에 예약 후 일찍이 접종을 받은 경우 등이 있었다"며 "전국 2만개에 달하는 의료기관에 일일이 정보를 안내할 수 없다보니 당일 몇몇 의료기관에서 그런 접종이 불가피하게 이뤄졌다. 때문에 의료기관 문제라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해당 접종자 105명에 대해선 현재까지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은경 청장은 "인플루엔자 백신은 사백신이어서 상온에 노출됐더라도 오염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생각되고, 관련 부작용은 아직까지 보고되고 있지 않다"며 "다만 효력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사를 통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달계약업체인 신성약품과 관련해서는 계약이 유지되지만, 도매에서 병원까지 배송·유통하는 업체는 전문 업체로 변경된다.

정은경 청장은 "현재 정부 조달계약을 단기간에 변경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면서 "신성약품 등에 대한 조달계약은 유지하되, 도매업체(신성약품)에서 각 의료기관까지 공급하는 배송·유통업체는 이전보다 전문성을 갖춘 업체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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